[앵커]
검찰이 9천억원대 불법 외환 거래와 관련해
9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가
해외보다 비싼 '김치 프리미엄'을 이용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는 시중은행을 통해
9천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로
8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습니다.
[CG]
이들은 해외거래소에서 사들인 가상자산을
국내로 이전해 국내거래소에서 판매한 뒤
차익을 무역업체로 위장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일본과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유출한 외화만 9천 3백여 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에서 거래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최대 20% 더 비싼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겁니다.
일본과 중국 두 조직이 1년간 얻은
불법 수익만 5백억 원이 넘습니다. [CG끝]
이들은 이 범죄수익금으로
외제차와 명품, 고가의 부동산을 사들이며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앞서 구속된
우리은행 전 지점장 A씨와 공모해
외환 거래 경고를 피하고 수사 관련 등
각종 정보를 제공받았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범행 댓가로
현금과 상품권 등 2천 5백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지석 / 대구지검 2차장]
"외환을 송금해 주고 특히 은행 내부에서의 경고시스템이 발동했을 때 이를 무시하도록 하거나 공범들에게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도 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또 일본에 있는 한국인 3명과
중국으로 도주한 중국인 5명 등 공범에 대해
체포영장을 받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검찰은 은행 관리감독상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는 한편 가상화폐 거래의 자금원과 사용처 등
자금흐름 전반을 추적한다는 방침입니다.
TBC 한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래 CG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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