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이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은 지 한 달이 됐습니다.
태풍 피해가 심각한 동해안 기업들의 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매출과 채산성이 코로나19 방역조치가 강화된 재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5년동안 포항에서 철강 특수가공업을 해 온
이 회사는 태풍으로 공장이 잠기자
급하게 수억원짜리 장비를 새로 구입해
조업을 부분재개했습니다.
새로 장착한 장비상태를 확인하면서
제품을 생산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피해복구로 가동을 못한데다
납기를 맞추기 위해 주문물량을 다른 업체에
외주를 주면서 매출과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박태식 / 명진씨엔씨(주) 대표이사]
"실질적인 매출은 저희들이 3분의1 수준에도
채 못미치는 상황입니다.지금 현재..기계가 전부 고철이 됐고 심지어는 철판 같은 것도 거의 다 고철로 중간에 처분을 시켰습니다.그러다보니까 채산성이라는 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마이너스 상태죠."
이처럼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경북 동해안지역 기업들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CG]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지역 216개 업체의 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9월 업황지수는 56으로 한달전에 비해 14p나 떨어져 2020년 10월이후 가장 낮았고
하락폭도 전국 평균의 두배 이상이었습니다.
[CG]
영역별로 보면 매출은 전월보다 26P 하락했고
가동률과 채산성,자금사정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유영철 / 한국은행 포항본부 과장]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게 매출쪽으로 보입니다. 당장 9월에 포스코 피해 때문에 관련 협력업체들이 상품 같은 것을 판매할 수 없다 보니까 매출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그 뒤에 이어질 영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매출 영역이 가장 크게 수치가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CG]
특히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힌남노 피해 호소가 28%로 가장 높았고
원자재 가격상승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이었습니다.
[CG]
비제조업 업황지수도 마찬가집니다.
전월보다 5p 하락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는 12p나 떨어져 제조업의 충격파가 비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피해를 입은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들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TBC 정석헌입니다. (영상취재 신경동)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