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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지역 투자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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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최현정

2004년 05월 06일

지역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 붙고 있습니다.

시설 자금에 대한 금융 수요를
보면 전국적으로는 늘고 있는데
지역은 오히려 줄고 있어,
미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될 우려가 큽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현정 기자. (네)

1.먼저 지역 기업들의 시설
투자가 크게 줄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지 실태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시설 투자는
한 번에 끝내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해 나눠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구의 한 중소 업체도
지난해 부터 3년 동안 은행에서
10억원을 빌려 생산 설비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전망도 불투명
하다고 판단해 올해 투자 자금 대출은 일단 연기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사정은 비슷해
올해 지역의 시설 자금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 = = V C R 1 = = =

C.G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대구 경북
지역의 시설 자금 보증은
98건 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5건 582억원에
비해 20% 감소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3천816억원에서
5천112억원으로 34% 증가한 것과 대조적인 현상 입니다. <= C.G

이 때문에 전국 시설 자금
보증액에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15.2%에서 9%로
떨어 졌습니다.

또 이렇다 보니 실제 은행에서 시설 투자를 하려고 빌려가는
돈도 크게 줄고 있습니다.

C.G 대구 은행의 경우 올해
시설 자금 대출이 541억원으로
지난해의 782억원에 비해
30%나 감소했습니다.

결국 다른 지역에서는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반해 지역 기업들은 오히려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얘깁니다.


2. 경기가 좋지 않긴
다 마찬가질 텐데, 왜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 기업들이
시설 투자를 외면하는 겁니까?

기자> 네, 우선은 경기 침체의 그늘이 대구 경북 지역에
더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지역 주력 산업이라고
하는 섬유 업종은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전환 하지 못하고
오랜동안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 = = V C R 2 = = =

또 이를 대체할 산업으로
자동차 부품과 기계 업종 등이
꼽히고 있지만 아직은 중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철강이나 전자 등
일부 업종을 제외 하고는 투자를 확대할 업종이 마땅 찮다는게
관계자들의 얘깁니다.

===== V C R 3 ======

INT-서병로(신보 지역본부)
"대체 주력산업 없다보니.."

여기다 지역 기업인들의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기 전망을 지나치게
어둡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 지역
기업들은 원자재난의 여파와
유가 인상, 그리고 환율 급등
등으로 미래 경기에 대해
계속 불안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체감 경기가 계속
나빠지고 있고, 이에 따라
투자의욕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이렇게 시설 투자를
자꾸 줄이다 보면 경제 전반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설 투자는 필요한 공장
용지를 구입하고 건물을 짓고
또 필요한 기계나 설비를
들여 놓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정한 기간이 필요한데
미리 투자를 하지 않으면
경기가 좋아졌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병용 대구은행 금융 경제
연구 소장의 말입니다.

= = = V C R 4 = = =

INT-진병용(대은 경제연구소장)

다른 지역도 경기가 그리
좋은 건 아닌데도 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지 한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오랜 침체에 빠져
있는 지역 기업들에게 무조건
투자를 하라고 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먼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설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과 유인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생산 기반인 공단을 늘리고
대기업을 유치 한다거나,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것등입니다

이와함께 기업인들도 "불황 때 호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경영 원론처럼 좀 더 과감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최현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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