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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출연) 열전 13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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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사 황상현
hsh@tbc.co.kr
2004년 04월 16일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열전 13일동안 대구,경북의
민심은 그야말로 요동쳤습니다.

이른바 탄핵정국과
박근혜 효과,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과 사퇴 등
대형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인물과 정책 대결은
실종됐다는 평갑니다.

황상현 기자와 함께
열전 13일을 정리해보겠습니다.

Q)먼저 선거기간동안 대구와
경북의 민심도 대형 이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죠

ANS)네,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가능했던 지난달 31일,
각종 조사에서 열린우리당의
전국적 우세속에 17대 총선의
막이 올랐습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모든 의석을 석권했던 대구,
경북지역도 뚜렷한 민심 변화를
보이며 상당수 지역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앞서거나
접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VCR] 그러나 이달 1일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터져나오면서 분위기는
급속히 반전됐습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구.경북이
박근혜 대표가 黨대표로
취임하면서 민심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데다 鄭의장의 발언이
공개되자 노장층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지지세가 확산된다고 보고 거여견제론을 내세워
막판까지 표심을 파고
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구와 경북에서 출마한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鄭의장
사퇴요구가 쏟아졌고 결국
투표를 사흘 앞두고 鄭의장은
선대위원장과 비례대표 후보를 내놓았습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은 이와함께
특정정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며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鄭의장의 선대위원장 사퇴로 어느 정도
민심에 변화가 온 것으로 해석하고 선거전 막바지에 온힘을
쏟았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인물과
정책대결은 배제된 채 대선을
방불케하는 바람선거와 지역분할 구도가 다시 등장했다는
평갑니다.

Q)그렇다면 다른 당 소속이거나
무소속 후보들은 어려운
선거운동을 벌였겠군요

ANS)네, 그렇습니다.

선거가 초반부터 대형 이슈속에 양강구도로 고착화되면서
다른 당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VCR] 대구 출마로 관심을
모았던 조순형 민주당 대표는
지역주의 타파와 인물론을
내세워 유세차량이나 확성기없이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며
선거운동을 벌였지만 지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무소속 후보들도 연대까지
만들었지만 선거 판세가
양당 구도로 진행되면서
상당수는 아예 출마를 포기했고 출마한 후보들도 인물과 정책을 외쳤지만 사실 설 땅을 찾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Q)이번 총선은 사실 거리의
분위기는 조용했던것 같아요

ANS)네, 이번 선거기간동안
거리에 나부끼는 각 후보들의
플래카드도 볼 수 없었고
대형 정당연설회나 합동연설회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또 운동원들이 거리에 대거 모여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던 모습도 사라졌습니다.

모두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VCR] 또 선거범죄 신고포상금이
최고 5천만원까지 지급되고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돼 돈 안드는 선거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거범죄 신고자가 포상금의
최고액인 5천만원을 지급받았고 지지대가로 식사 대접을 받은
유권자에게 사상최고액인
842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기도 했습니다.

Q) 선거운동이 많이 제한된
반면 미디어 선거는 상당히
정착된 분위기죠

ANS) 네, 각 후보 진영은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만큼
방송연설과 TV 토론회에 크게
치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VCR] 관심 지역구의 경우에는
많게는 5번이상 TV 토론회가
열려 각 후보들은 토론회 준비에
상당한 시간을 쏟았습니다.

또 유권자들도 정당연설회나
합동연설회가 사라지면서
후보들을 만날 기회가 적어져
TV 토론회를 통해 후보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TV 토론회의
경우에는 심야 시간대나
낮 시간대에 방송돼 유권자들이
시청하기가 어려웠고 짧은
토론회 시간안에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기보다는 순발력을 시험하는 자리였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또 선거방송토론 위원회 주최
TV 합동토론회는 선거법상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예비후보만 참석시킨 점도
불공평한 요소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Q)네, 황상현기자가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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