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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미 문화재 관리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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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2004년 04월 12일

이어서 TBC구미를 연결합니다

김영봉 본부장(네 구미입니다)

구미 지역의 문화재 관리가
엉망이라면서요

기자)
기자가 구미의 문화재 몇 곳을 둘러 본 결과 연간 예산이 5천억원을 넘는 구미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VCR1=
지금 보시는 곳은 고려말
삼은의 한 사람인 야은 길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금오서원입니다

조선 선조 3년 1570년에 금오산 아래 저수지 부근에 세웠다
임진왜란 때 불에 타자 선조
35년인 1602년에 지금의
선산읍 원리로 옮겼습니다

금오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제외됐을 정도로
명망이 높았으나 지금은 거의
방치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기념물 60호로
지정됐을 뿐 오래동안 보수나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폐허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방안에는 제사용 집기와 의복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다른 방은
구들장이 깨어져 바닥이 썩어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또 장판이 아예 없는가 하면
벽도 허물어지고 벽지가 찢어진 채 방치돼 첨단 공업 도시를
자부하는 구미의 겉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비닐로 덮어 둔 문화재도 있다면서요

기자)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에 있는 대월재는 문화재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심하게 훼손돼 있습니다

=VCR2=
경상북도 문화재 423호인
대월재는 조선 중기인 1543년
김취문 선생이 성리학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곳으로 임란때 소실됐다 1677년에 복원되고 1868년에 중건됐습니다

그러나 6-70년대에 문중에서도 관리를 외면하면서 30년 이상
방치돼 거의 폐허로 변했습니다

건물 오른쪽은 처마가 떨어져
나갔고 방문과 방바닥,벽도
찢어졌거나 벗겨졌으며 장판이 없기는 금오서원과 마찬가집니다

특히 지붕은 비닐로 덮어
대월재 건물 전체가 무너지기
직전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화재 관리가
엉망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가장 큰 원인은 구미시의 소극적인 문화재 보수 정비
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VCR3=
구미시는 올해 12억8100만원을 들여 대월재를 해체 보수하는 것을 비롯해 인동향교 대성정과 인의동의 모원당 등 문화재 9점을 보수 정비할 계획입니다

구미시는 그러나 전통사찰과
목조 건물 등 문화재가 60여점에 이르지만 예산은 제한돼 보수
정비에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합니다

=VCR4=
[권삼문-구미시 학예 연구사]
(01;27;49;11-01;28;08;09)

그러나 문화재의 경우 외부가
아닌 내부는 문화재 보수 정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사실상
예산 확보와 무관한 실정입니다

내부 보수 정비에는 별도 예산을 책정해야 하는데 큰 돈이 들지 않아 지자체가 조그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보수 정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구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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