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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FTA발효 포도농사포기 잇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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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순

2004년 04월 02일

이어서 tbc안동을 연결합니다.

임한순본부장?(안동입니다)

한,칠레 FTA가 어제 발효됐는데 포도 재배 농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임)농민들은 걱정속에 정부의 대책을 지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한,칠레 FTA 발효에
따라 포도 재배농가가 가장
VCR1)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어제는 도내 포도 주산지 가운데 한 곳인
의성군 금성면을 찾았습니다.

한 농민은 8천평이나 되는
포도밭을 갈아 엎고 있었습니다.

심은지 7년밖에 되지 않아 10년 가까이 더 수확할 수 있지만
더 이상 버틸 엄두가 나지 않아 폐원한다고 밝혔습니다.
500 여명의 금성면 포도농가
가운데 올해 이렇게 폐원한
농가가 200호를 넘고 있습니다.

절반에 가까운 농민이 포도
농사를 포기한 것입니다.

농민들은 막막하다는 말로
현재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VCR2)박재만/포도밭 폐원 농민

방석현/포도재배 농민

정부는 포도 재배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
시기를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로 제한해 관세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금성면 포도재배
농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종을 이루고 있는 세러단
품종은 다른 지역 포도와 달리 10월 중순 이후에 수확이
시작되기 때문에 칠레산 포도
수입 시기와 맞물리고 있습니다.

또 시설재배를 해 6월에 조기 출하를 하더라라도 저장된
칠레산 포도가 여전히 시장을
차지하고 있을 때여서 전망이
어둡다는 이야깁니다.

VCR3)조국호/의성군특용작물담당

정부는 포도농사 구조조정을
위해 폐원을 유도하고 있지만
보상금이 시설비에도 못미쳐
폐원을 희망하는 농가가
거의 없습니다.

농민들은 말로만 농가를 위할 것이 아니라 피해농민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앵)그러면 FTA 파고를 넘을
대책은 없는 겁니까?

임)네 이 문제만 나오면
농민이나 농정 당국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집니다.

VCR4)공무원과 농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 보지만 결론은
한숨 뿐입니다.

다음달에 나올 정부의
종합대책에 한가닥 기대를
걸어 보지만 또 실망만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농민들은 당장이라도
농사를 그만 두고 싶지만
수십년간 지어 온 농사를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VCR5)박영달/포도재배 농민

농민들은 칠레산 포도에
대응해 계속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친환경
농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뜩이나 채산성이
떨어지는 판에 치솟을
농사비가 걱정입니다.

농민들은 도시민들이 농촌을
살리기 위해 우리 농산물을
찾아 줄 것을 기대하고
하고 있습니다.

VCR6)방석현/포도재배 농민

포도 재배 농민들이
애간장을 다 태우고 있는
가운데 할인점에서는
칠레산 거봉 포도가
팔려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은 국내산 일반 포도 보다 조금 비싸지만 이달 수입되는 포도부터 관세가 인하되면
가격 역전 현상이 빚어지게
됩니다.

농민들은 올해 포도재배
농민이 절반으로 줄어든데 이어 내년에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농사를 대부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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