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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폭설피해 귀농인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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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순

2004년 03월 11일

이어서 TBC안동을 연결합니다.

임한순본부장?(안동입니다)

이번 폭설로 예천에서는 한
귀농인이 실의에 빠져 있다면서요?

임)네 그렇습니다.

91년에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을 찾아 귀농한 36살 박정호씨는 이번 폭설로 생활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졌습니다.

VCR1)그가 10년 넘게 가꾸어 온
비닐 하우스 7동이 하룻밤 새 모두 주저 앉은 것입니다.

처음 당하는 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지만 그냥 있을 수도 없어 부인과 함께 삽을 들고 나와 눈을 치우지만 앞이 캄캄합니다.

부산에서 동물 사육사로 일하다
결혼한 뒤 곧바로 귀향한 그는 물려 받은 천여평의 농지에
약초를 비롯해 이것 저것
농사를 지어 보았지만
는 것은 빚 뿐입니다.

특히 이번 폭설로 그의 꿈이
모두 날아가 망연자실 의욕을
잃고 있습니다.

VCR2)박정호/예천군 가곡리

무너져 내린 연동 하우스
안에서는 꽃을 갓 피우기 시작한 고추가 시들어 갑니다.

농사가 어려울때 도시로 다시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지만 이런 그를 지탱 해 준
부농의 꿈이 멀어져 가는 것
같아 한숨이 길어집니다.

남편의 귀농제의에 선뜻
동의했던 부인도 어려운 고비를 몇번이고 넘겼지만 이번
피해에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VCR3)양희선/부인

이들은 작목반원들의 도움을 받아 오늘부터 주저 앉은 비닐 하우스를 철거하고 다시 고추모종을 심을 예정입니다.

앵)청송군이 태풍 매미 피해를 복구하면서 하천의 자연석을
채취하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요?

임)네 지난해 태풍 매미
복구 공사가 곳곳에서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청송군에서도 복구가
VCR4)막바지로 접어 들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곳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현서면 무계천입니다.

포크레인이 하천의 돌을 채취해 덤프트럭으로 마구 실어 냅니다.
이 트럭이 돌을 싣고 가는 곳은 하류지역의 복구 현장입니다.

상류의 자연석을 가져다 하류의 피해를 복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VCR5)이승기/한국녹색회 팀장

건설업자는 설계에 상류
자연석을 사용하도록 돼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청송군도 예산절감을 위해
설계를 그렇게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VCR6)청송군 관계자

자연석을 채취한 곳에서는 상처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내년 여름에 홍수가 지면
또다른 피해를 부를 수 밖에 없어 절감한 예산의 몇 배를 다시 쏟아 부어야 할 지 모릅니다.

당장 보수공사가
필요할 정돕니다.

특히 그동안 자연석이
경사가 급한 무계천 급류의
속도를 늦춰줘 하류의 수해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어지만
이제는 급류에 가속도가 붙어
하류를 그대로 덥칠
수 밖에 없습니다.

수달 보호구역인 성덕댐
상류에 있는 무계천이
무신경한 설계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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