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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농자재품귀 복구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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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순

2004년 03월 10일

이어서 tbc안동을 연결합니다.

임한순본부장?(안동입니다)

농자재가 품귀현상을 빚어
폭설 피해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요?

임)네 그렇습니다.
농민들은 폭설피해에
한번 울고 농자재 품귀현상으로
또 한번 울고 있습니다.

이번 폭설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시설 농가들은
vcr1)농작물 피해를 줄이거나
영농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시가 급하지만 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10미터에 6천5백원 하던
비닐하우스용 철재 파이프가
고철 파동에다 이번
폭설로 두배에 가까운
천백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우스용 비닐도
90미터짜리가 18만원에서
21만7천원으로 뛰었습니다.

또 인삼재배 시설을
복구하는데는 지주목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입해야 하는 이 지주목이
동나 지금 수입을 추진해도
최소한 한달은 기다려야
만져 볼 수가 있습니다.

vcr2)장석도/풍기인삼조합장

농민들은 돈을 주고도
농자재를 구하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빚어지자
쌓인 눈만 치울 뿐
본격적인 복구작업에는
들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 밤새 벌어진 폭설사태로
충격을 받은 농민들은
농자재 파동까지 겹치자
영농의욕을 잃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정부가
피해지역을 하루 빨리
특별 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농자재 수급에 적극 나서
농민들이 복구의욕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앵)이번 폭설로 풍기 인삼이
큰 타격을 입었지요?

임)네 풍기인삼이
국내 인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정도지만
사포닌 성분등 유효 성분
분석에서는 세계 최고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vcr3)하지만 이번 폭설로
풍기 인삼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풍기인삼 조합은
이번 폭설로 백56만평의
재배 면적 가운데 90%인
145만평 이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둘러 본
풍기 지역의 인삼밭은
지주대가 쓰러지고 차양막이
내려 앉는등 가는 곳 마다
그야말로 쑥대밭이었습니다.

농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수확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눈이 녹으면서 쓰며든 물이
인삼의 뇌두를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상하게 만들어 결국
수확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vcr4)주재수/인삼재배 농민
안병용/인삼재배 농민

그렇다고 2,3년근 인삼을
지금 수확해 보았자
상품 가치도 없어 농민들은
그냥 대책 없이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앵)천연기념물인 예천 석송령이
이번 폭설에도 가지 하나
부러지지 않았다면서요?

임)네 충북 보은에 있는
정2품 소나무가 이번 폭설로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천연기념물 294호인
예천 석송령 소나무는
잔가지 하나 부러지지
않았습니다.

vcr5)수령이 600년을 넘은
석송령이 이렇게 온전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주민과 공무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5일 새벽에 눈이
쏟아지자 마을 주민들은
장대를 들고 석송령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60년에 내린 폭설로
석송령이 큰 피해를 입은 뒤
주민들은 눈만 오면
집안일을 팽개쳐 두고
석송령 지키기에
매달려 왔습니다.

이번 폭설 때도 주민들은
온몸이 젖어 얼어 붙는 듯
했지만 밤새 나무를 지키며
가지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털어 내렸습니다.

vcr6)김성호/석송령회 총무
김규원/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많은 소나무들이 이번 폭설로
쓰러지거나 가지가 찢겨졌지만
세금을 내는 나무로도 유명한
석송령은 주민들의 사랑 속에
오늘도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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