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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김용우
bywoo31@tbc.co.kr
2004년 0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1주년을 맞았습니다.

대구는 오늘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하루 종일 이어집니다.

사회부 김용우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기자!

{네}

앵커> 지하철 참사 1주기를
맞아 중앙로역에는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이
며칠전부터 이어지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하철 방화 참사가 발생한지 오늘로 1주년이 됐습니다.

1년전 참사의 기억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면서 대구는
마치 추모의 도시로 변했다고
볼 수가 있겠는데요,

VCR#1> 지하철 중앙로역에는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한 추모 행렬이 어제도 이어졌습니다.

유가족과 시민들은 헌화를 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길가던 사람들도 발길을 멈춘채 두손을 모아 1년 전 그 때의 안타까움과 슬픔에 젖어들었습니다.

참사의 아픔을 씻고 예전처럼 모든게 평온을 되찾았지만 한줌의 재로 변한 동생을 떠올리며 중앙로역을 찾은 언니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훔쳐냈습니다.

VCR#2>
<박정자/희생자 가족>

앵커>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오늘 하루
중앙로역 일대에서 열리죠?

기자> 네, 중앙로역 일대 도로에서 오늘 하루 범시민 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지하철 참사 1주기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VCR#3> 대구지역 6개 종교단체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추모식은 오전 9시 반 진혼북 공연을 시작으로 열리게 됩니다.

오전 9시 53분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시간에는 추모사이렌과 희생자에 대한 묵념이 이어지면서 달구벌은
또 한번 슬픔에 잠깁니다.

참회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에 이어 유가족과 각계 인사, 추모위원 순으로 분향이 이뤄집니다.

또 추모공연과 함께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향한 염원을
담은 지하철 안전
시민협약식도 거행됩니다.

VCR#4>
<원유술 신부/지하철 참사 범시민 추모위원회>

추모식에 이어 오후에는 식후공연으로 추모 노래와 국악연주 등 식후 행사가
계속될 예정입니다.

한편 오늘 추모행사에는
여야 3당 대표와 강동석 건교부장관 그리고 조해녕 대구시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추모음악회와 사진전 등 문화행사도 잇따라 열릴 예정이라면서요?

기자>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향한 염원-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생명의 역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VCR#5> 오늘 저녁에는 시민회관과 어린이회관에서 추모음악회가 열리고 지하철 중앙로역과 국채보상공원, 그리고 전국 주요 화랑에서는 추모 영상전과 전시회
사진전이 잇따라 열립니다.

특히 계명대 음대 교수들은 음악가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참사로 희생된 제자
고 황태영씨와 장정경씨를
위해 음대생과 함께 추모음악회를 갖습니다.

오후 2시부터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 주최로 대구 도시 방재시스템 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립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조합원 5백여명도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안전과 사회공공성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참사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도 제작돼 오늘과 내일 중앙로역 주변과 대구YMCA 강당에서 공개 상영됩니다.

내일 저녁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도 국립합창단의 죽은 자를 위한 네 개의 노래 공연이 펼쳐집니다.

한편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1주기 추모식으로 인해 오늘 새벽 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중앙로역 네거리에서 반월당 네거리 사이에 차량통행은
전면 통제됩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이 구간을 운행하는 노선버스를
계산오거리 방향이나 공평네거리 방향등으로 우회운행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대구가 이제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김기자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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