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아)성주대교 위험하다
공유하기
정치경제부 박철희
PCH@tbc.co.kr
2004년 01월 06일

낙동강 성주대교가 수중 구조물이 부서져 붕괴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안전진단 결과는 별 문제가 없다고만 나와 있습니다.

박철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기자, /예

우선 성주대교가 어떤
다리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성주대교는 대구와
성주 사이 낙동강 위로
건설된 다립니다

75년에 준공된 성주방향
구교와 95년 준공된 대구방향
신교가 있습니다

(VCR1시작)2개 모두
길이가 1킬로미터를 넘는
대형 교량입니다

문제는 구교에 있습니다

구교는 상판 균열로 지난해
5월 정밀점검 결과 C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하부구좁니다

(CG)이 다리는 우물통 모양의 구조물이 교각을 감싸 보호하는 형식으로 우물통의 아랫부분이 땅속에 고정돼 있어야 합니다

취재진이 다이버를 동원해
수중 하부구조를 확인해 봤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은
신교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우물통 부분이
강바닥까지 그대로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구교는 3미터 남짓
내려가니 구조물이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군데군데 콘크리트 조각이
흉물스레 남아 있고 바닥에서 1미터 위까지는 우물통이 아예 사라지고 교각으로 보이는 뼈대만 남아 있습니다

다이버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VCR1끝)

(VCR2시작)
인터뷰 - 도현욱 다이버
1미터 부분앙상 테두리만 남아

(cg)구교의 교각 2개를 확인한
결과 이처럼 수중 우물통 구조물이 파손돼 교각 보호기능
대신 하중만 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강바닥이 침식돼 점차 낮아지는 세굴이 진행되면서 구조물이 몇차례의 홍수파에 견디지 못한 때문으로 보이는데 홍수가 다시 덮친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VCR2끝)

(VCR3시작)
인터뷰 - 박기호 교수
이런 상태라면
(VCR3끝)

앵커)사정이 이렇다면
이전에 실시된 안전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징후는 없었습니까?

기자)예, 그렇습니다
2002년에는 수중조사를
통한 안전점검이 실시됐고
지난해 5월에도 정밀점검이
이뤄졌습니다

(VCR4시작)
(CG)그러나 두번 모두 교각의 상태가 양호하다는
B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점검 때는
수중점검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CR4끝)

(VCR5시작)
전화 - 점검 관계자
수중에 들어가지 않았다

성주대교의 유지관리를
맡고 있는 대구 국도유지 건설 사무소측은 태풍 루사와
매미를 거치면서 이같은
교각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담당과장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VCR5끝)

(VCR6시작)
인터뷰 - 국도유지소 과장
정밀조사해서 문제 시정
(VCR6끝)

앵커)성주대교 같이 하부구조에
문제를 안고 있는 교량들이
상당수 있다죠

기자)예, 그렇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교량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강바닥의
침식 즉 세굴에 따른
교각기초의 약화 때문입니다

(VCR7시작)
2002년 태풍 루사 때
붕괴된 경부선 감천철교가
대표적인 사롄데요,

당시 사고직전에 열차가
멈추지 않았다면 엄청난 인명피해를 부를뻔 했습니다

국립방재연구소 연구사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VCR7끝)

(VCR8시작)
전화 - 국립 방재연구원
세굴로 약화 홍수 덮친것

90년대 이후
홍수때 무너진 교량은
연평균 91개에 이릅니다

특히 7,80년대 지어진
교량들은 강바닥의 변화나 유속이 고려되지 않은채 판박이처럼 시공돼 세굴이 상당부분 진행된 지금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도면조차 없어 체계적인 관리점검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대구 국도유지 건설사무소
담당과장의 이야깁니다
(VCR8끝)

(VCR9시작)
인터뷰 - 국도사무소 과장
설계도면 안 남아

더구나 교량 상판에만 집중되는 현행 안전진단 체제에서는 좀처럼 위험을 감지할 수가
없습니다

최근 들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수중구조물 점검과 관련한 구체적인 규정은 아직 없습니다

대부분 물밖에서 육안으로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감천철교의 경우에도
붕괴직전 안전점검에서
B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수중 구조물에 대한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한 홍수가 휩쓸고 나면 몇배의 복구비용이 들어가는 악순환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쩍 잦아지는 기상이변 속에 노후교량들의 하부구조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VCR9끝)

앵커)박기자, 수고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