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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숙자 상대 금융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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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03년 12월 30일

길바닥을 전전하며 생활하는 노숙자들이 최근에 몇천만원의 빚을 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대구역 주변 노숙자의 절반 정도가 피해자라는데 어지된 일인지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노숙자 김씨는 지난
여름 한 여관에서 사흘을
편하게 보냈습니다.

여관비를 내준 사람들은 김씨에게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를 받은뒤 은행과 농협에서 신용카드를 만들고 최신 휴대폰을 3대를 구입했습니다.

[씽크-김모씨]
"서류 달라고 해서 줬죠."

또 다른 노숙자 이모씨도 80여만원을 받고 개인정보를 준뒤 자동차세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씨는 운전면허가
없을 뿐 아니라 알콜중독
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씽크-이모씨]
"술을 좋아해서 술값으로 조금
받았다"

이렇게 최근 노숙자들에게
접근해 몇만원을 주고
개인정보를 빼내 휴대폰이나 차를 사거나 은행등에서 신용카드를 만든뒤 대출을 받아 달아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씽크-노숙자]
"돈한푼 쥐어보지 못하고"

결국 노숙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몇만원에 신용
불량자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노숙자를 돕는 한 단체는
대구역 주변 노숙자 80여명이
같은 수법에 넘어가 신용
불량자가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클로징]
"하룻밤 잠잘 곳을
찾아 떠도는 노숙자들은
이젠 신용불량이라는
굴레에 묶여 재활의지
마저 꺽이고 있습니다."

tbc뉴스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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