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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2003년 시정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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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이승익

2003년 12월 27일

2003년 계미년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올 한해 지하철 방화참사로 깊은 좌절에 빠졌지만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지난 1년 동안의 대구시정을 결산해 보겠습니다.

이승익 기자 (예)

(앵커) 계미년은 대구시에게 시련과 새로운 도전의 한해로 기록된 것 같은데, 대구시로서는 아무래도 지하철 방화참사가 가장 큰 이슈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해녕 시장 체제로 접어든 2년째인 만큼 새로운 각오로 각종 사업계획을 펼치려던 때에 지하철 방화참사가 터졌습니다.

======(VCR #1)======

무려 192명이 숨지고 148명이 다친 끔찍한 참사로 인해 대구시의 도시 이미지는 엄청나게 실추됐고 시민의 자존심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특히 초기 사고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수습능력 부재로 중앙특별 지원단이 파견되는 등 행정 난맥상을 노출시켜 시장 퇴진 운동이 벌어지고 극심한 시정불신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사고수습과 국민성금 모금 등 다양한 분야의 자원봉사 활동이 두드러져 비통과 좌절 속에서도 희망의 싹을 틔운 것은 성과의 하나로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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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밝은 소식도 없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소개해 주시죠?

(기자) 대구로서는 지하철 방화 참사가 지우고 싶은 상처였다면 8월에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희망의 상징으로 빼 놓을 수 없는 이슈입니다.

=====(VCR #2)=====

세계 174개국 만천여명이 참가한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대회 규모나 운영면에서 모두 사상 최고의 경기로 불릴 만큼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치른데다가 분쟁국가와 북한 선수단 참가를 이끌어내 화합의 메시지를 높인 대회였습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의 뛰어난 활약상은 '사고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일신하며 대구의 개바성과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VCR #3)====

(조해녕 시장 싱크)

대구시는 U대회 성공을 도시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기념사업과 함께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 등 다양한 국제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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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분야에서는 어떤 성과들이 있었습니까?

(기자) 가시적인 결과 보다는 경제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기반을 닦은 점을 성과로 들 수 있습니다.

=====(VCR #4)=====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와 한방바이오, 나노, 모바일 등 차세대 성장주력 산업의 청사진을 마련했고 성서 4차단지와 구지공단 등 산업기반 확충계획을 잇달아 내어 놓았습니다.

특히 자치단체 최초로 과학기술진흥실을 만드는 등 미래지향적인 산업구조 구축에 힘쓴 결과 대구경북 과학기술 연구원법 제정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VCR #5)=====

(조해녕/대구시장)

이밖에 우리나라 첫 시민구단 출범과 대구오페라 하우스 개관, 내년 세계솔라시티총회 유치 등 문화체육과 국제화 부문의 성과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또 지역의 20여개 기관,단체가 참가하는 달구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데 이어서 출향인사와 지역의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1세기 낙동포럼>을 만드는 등 지방분권과 지역혁신 역량 강화를 위한 시책도 눈에 띄는 변화로 꼽힙니다.

그러나 일년 내내 시청앞 광장이 민원인들의 농성장으로 바뀔 만큼 다양한 이해집단의 쏟아지는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조정하지 못한 점은 흠으로 꼽힙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명암이 뚜렷이 갈린 한 해를 보낸 대구시는 지방분권의 주도적 추진과 성숙한 시민역량을 뒷받침할 행정쇄신, 그리고 침체된 지역경제의 재도약이라는 무거운 짐을 안고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대구시정 1년 성과와 과제를 알아봤습니다. 이승익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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