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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농민 위기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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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팀 최종수

2003년 11월 21일

앵커)한 칠레 FTA비준을 앞두고
지역 농민들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여의도와
대학로 등지에서 열린
농민대회에는
지역 농민 만5천여명이
대거 참가해,
농업개방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종수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알아보겠습니다.

최기자,(네)
어제 여의도 농민대회에
지역 농민들이 많이 참가했는데,
농민들의 요구사항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
네, 어제 집회는 농민단체들이
지난달 말 투쟁선포식을 열어
이미 예고한 것인데,
가장 큰 요구사항은
WTO와 FTA협상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 반댑니다.

==VCR1=====
어제 서울
여의도 한강 둔치에는
6만5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경찰이 집계했는데,
이가운데 만5천여명은
경북지역 농민입니다.

농민들은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비준 반대와 쌀수입 개방 반대, 농가부채 특별법 제정 등
10대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이가운데 가장 시급한 농민들의
현안은 한칠레 FTA협정에 따른
수입개방문젭니다.

농민들은 지난주 정부가
2010년까지 119조원을 투입해 농업과 농촌을 살리겠다는
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정부의 대책을
불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경북지역 농민들이 이렇게 많이 참가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네, 어제 농민대회에
참가한 경북지역 농민은
전체 참가 인원의
1/4에 이르는 것인데요,

이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지역 과수 농민들의 불안감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어제 집회에 참가한
박노욱 농업경영인 경상북도연합회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VCR2========
[박노욱 한국농업경영인 경상북도연합회 회장]

한 칠레 FTA가 발효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이
바로 지역 과수 농업입니다

알려진대로 칠레는
세계 최대의 과일 수출국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만해도
생산량이 해마다 백90백만톤이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자두와 사과, 배, 복숭아 모두
5위안에 들어있습니다.

전체 과일 생산량은
당연히 세계 1위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칠레의 과수 품목이
경북지역 과수 농업의
주력 품목과 일치하는 것입니다.

====VCR3=======
<CG>화면에 나오는 도표는
전국 과수 재배면적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것입니다.

포도가 43%,
복숭아가 50%, 자두가 75%, 사과도 64%로 가장 넓은 재배면적을 갖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칠레 FTA가 발효되면
경북지역 과수농가는
2천억원에서 3천억원대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경상북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입으로 인한 직접피해와 함께
다른 작목에 연쇄적으로 미칠
간접피해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칠레의 주력 수출 품목인
포도와 자두를 피해서,
협상 대상에서 제외된
사과와 복숭아로 작목을
바꾸게되면 사과와 복숭아가
과잉생산돼 간접피해를
입는다는 것입니다.

=====VCR4==========

INT 이호철(경북대 교수)
..포도 자두에서 피해 예상
간접피해는 농업 황폐화...

앵커)네 농민들로서는 참 답답한 현실인데, 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입니까.

기자)네, 문제는 눈앞에 닥친 위기에도
뽀족한 대책이 없는 점입니다.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농업 농촌 종합대책은
경쟁력이 없는 품목을 퇴출하고,
수입농산물과도 경쟁할 수 있는
친환경 고품질 품목을
집중 육성하고,
또 품종을 바꿔
수출용 농산물을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짓고 있는 농사를
당장 포기해야하는
농민들로서는 어떤 작목을
선택하더라도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처집니다.

이때문에 농산물 수입개방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목소리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최종수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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