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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이렇게 가실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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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03년 10월 22일

봉화 관광버스 추락 사고의 희생자와 부상자들이 대부분 대구로 옮겨졌습니다.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은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양병운 기자의 보돕니다.




구성(오열)

모처럼 만의 나들이에 들떠
환하게 웃으며 집을 나서던
어머니가 싸늘한 시신이 돼
돌아올 줄이야

딸들은 목이 터져라 어머닐
불러보지만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어머닌
대답이 없습니다.

30여년을 같이 한 남편은
호강 한번 못해보고 저 세상으로 간 부인 앞에 넋을 잃었습니다.

김석술/고 박태수씨 남편
"자식 다 키워놨는데 저래 가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3명의 신자를 한꺼번에
잃은 성당에선 신자들의 영혼을 하늘 나라로 보내달라는 연도가 열려 주위를 숙연케 했습니다.

희생자 18명의 시신은
대구시내 9개 병원에 안치됐지만 너무나 갑작스런 죽음에
유족들은 영정 사진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버스 기사
49살 신팔수 씨를 제외한
12명도 대구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U)사고로 희생자와 부상자가
발생한 대구시 두류동 서대구
시장도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희생자와 부상자 가게가
나란히 붙어 있는 시장 안에선
삼삼 오오 소식을 나누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수자/주변 상인
"다들 참 사이가 좋았는데
저렇게 떠나니 허망하네요"

사고 수습과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는 대구 달서구청은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조만간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TBC 뉴스 양병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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