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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경기불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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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양병운
yang@tbc.co.kr
2003년 10월 18일

앵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기나 가스요금을 내지못하는
집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하는
이들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 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양병운 기자

앵커)전기나 가스요금을 못내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가계 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실제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경기를 파악하기 위해선
여러 경제지표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전기가 가스요금같은
필수 생활경비의 수납율을 보고
간접적으로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들 요금을
못내 전기나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가구가 는다기에 취재에
나섰습니다.

----VCR 1-------------------

대구에 있는 한 아파틉니다.

비교적 소득 수준이 낮은
시민들이 많이 사는 이
아파트에선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관리비를 장기
체납하고 있습니다.

50 가구 정도에 물공급이
끊기는 등 단수와 단전이
된 가구도 많습니다.

인근의 한 아파트도 사정은
별다를 바 없어 관리비
체납 가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두배나 늘었습니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측은
지금의 상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VCR 2--------------------

관리 사무소
"아파트 마다 다 어려운 것
같다 경기가 안좋으니까"

실제 전기요금 징수율도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대구 경북의 징수율은
93%대 였는데 지금은 91%로
2% P 하락했습니다.

외환위기 때인 98년
징수율 92%에 비해서도
더 낮습니다.

C.G)전기요금 체납으로 단전된
가구도 올해는 3만 가구를 넘어
2만천여 가구였던 지난해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C.G)지난해까지 90%대를
유지해 오던 도시가스 요금
수납률도 지금은 86%대로
4% P 이상 떨어졌습니다.

요금을 내지 못해
가스공급이 중단된 가구도
지난해 257가구에서
최근에는 3천 3백가구로
11배 넘게 늘었습니다.

----VCR 3--------------------

(전화) 도시가스 요금담당
"경기가 너무 안좋다 지난해보다도 많은 차이가 난다"


앵커)가계 경제측면에선
봤을 땐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것 같군요
어려워진 가계 경제를 반영하듯
생활고를 비관한 자살도
늘고 있다죠?

기자)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한달새 같은 셋방에서
두 명이 자살한
사례도 있습니다.

---VCR 4--------------------

이곳은 대구시 두류3동
주택갑니다.

지난 14일 이 집에
세들어 살던 34살 이 모씨는
집 계단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카드빚을 포함해 1억원에
가까운 빚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죽은 이씨가
이사 오기 전에 살던
32살 이 모씨 또한
실업자 생활을 하던 중
지난달 19일 삶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같은 셋방에서 한 달도
못돼 두 사람이 자살한
것입니다.

지난 14일 대구시
평리4동에서는 중소기업 사장이
사업 부도로 일가족과 함께
목숨을 끊은 뒤 20일만에
발견돼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대구지역에 발생한
자살건수는 모두 59건으로
대부분이 카드빚이나
취업난 그리고 생활고를
비난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VCR 5--------------------

(김시명 신경정신과 전문의)

NO VCR)

클로징) 경기 불황으로
부도가 잇따르고
가계 부채로 인한
개인 파산이 급증하면서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 주변에서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는
심각한 불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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