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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가을산 뱀 포획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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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부 이종웅
ltnews@tbc.co.kr
2003년 10월 02일

아름다운 단풍의 계절
가을이 뱀들에게는
수난의 계절입니다.

땅꾼들이 산으로 가는
길목 곳곳에 그물망을
쳐놓고 마구잡이로 뱀을
잡기 때문입니다.

이종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의성군 비안면 화신2리 마을 앞산입니다.

산속으로 10여분을 들어가자
길게 이어진 연두색 그물망이
눈에 띕니다.

일부가 땅에 묻힌 그물망은
60센티미터 높이로 산 전체에
걸쳐 설치돼 있습니다.

그물망을 따라가자 가는
철사로 만들어진 원통모양의
통발에 뱀들이 보입니다.

(스탠딩)
"땅꾼들은 뱀을 잡기 위해
이렇게 통발 안에 개구리까지
넣어 놨습니다.

좁은 통발안에서
이리저리 움직여 보지만
빠져 나오지 못합니다.

채 100미터도 안되는
그물망에서 발견된 뱀이
10여마리 전체 그물망이
4킬로미터라고 보면 잡힌
뱀은 수백마리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통목-마을 주민]
"어린 뱀까지 싹쓸이 한다"

땅꾼들은 해마다 가을이면
동면을 앞둔 뱀들이
구멍을 찾아 산 중턱으로 오르는 길목에 이런 그물망을 설치해
마구잡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잘못된 보신문화에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고
있습니다.

tbc뉴스 이종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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