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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외지 떴다방, 분양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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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이지원
wonylee@tbc.co.kr
2003년 09월 23일

ANC=최근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에 수도권 투기자금이 몰리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재테크를 노린 투자자들과
투기억제 정책으로 발이 묶인 외지 투기자금까지 가세해
프리미엄이 치솟고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지원기자와 함께 자세한 상황-알아 보겠습니다.

이기자!(네)

아파트 청약열기가 과열돼 청약접수 현장이 장사진을 이룬다던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네, 어제 제가
대구 진천동 포스코 건설의
더 ��청약접수 현장에 다녀왔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청약자들이 몰려 혼잡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어제 취재한 현장 화면을
함께 보시죠.

VCR1

접수가 시작된지 1시간쯤 지난 오전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모델하우스 주변이 청약자들의 줄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청약자가 너무 많아 안전요원들이 인원을 제한해 모델하우스에 입장시켰습니다.

모델하우스는 장기동에 있는데 주변도로는 물론이고
성서쪽으로 가는 신천대로마저 마비됐습니다.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와 일반 투자자들도 있었지만
조직적으로 프리미엄 상승을 부추겨 전매차익을 노리는 떴다방도 상당수였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떴다방들이 가세해 지역 부동산 가격의 거품을 부추기는 것이 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ANC-외지 떴다방의 유입은
어느 정돕니까?

기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 분양한 유림건설의 노르웨이 숲에 외지 떴다방이
가장 많이 몰렸다고 합니다.

서울과 경기,호남등에서
원정온 떴다방들이 수십개의 청약통장을 들고 청약하는 한편 당첨자들을 대상으로 전매를 권유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떴다방들의 작업으로
유림 노르웨이 숲은 현재
5천만원이상의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합니다.

실제로 떴다방들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정확히 알수 없지만
주소지를 변경한 청약통장이
상당수인 점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VCR2
인터뷰-황성욱 유림 기획팀장
2천여개가 주소지변경 청약통장

이처럼 외지 투기꾼들이
대구로 몰리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 억제책으로 대체투자대상을 찾던 투기꾼들이 역외업체를 따라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성구와 달서구는
학군과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데다 지가상승이 이어져 투자대상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투기꾼들의 대구 입성이 잇따르자 대구 지방국세청은 단속반을 구성해 실사에 나섰습니다.

VCR3
인터뷰-김동수
국세청 납세2과장

앵커-이같은 투기열풍에는 당연히 부작용이 뒤따르겠지요?

기자-먼저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의 당첨기회가 적어집니다.

투기꾼들은 기술적으로
프리미엄을 높힌 뒤 전매차익을 챙기고 사라지기 때문에
가격상승의 부담은 고스란히
실수요자가 떠안게 됩니다.

최근들어 아파트 신규분양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높은 프리미엄까지 형성되면
결국 전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게 됩니다.

최근 두 달사이 아파트 매물이
눈에 띄게 줄어 들었는데요 신규아파트 분양가 상승에 따라
가격상승을 기대해 아파트 내놓기를 미루기 때문으로 짐작됩니다.

앵커-이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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