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상처는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고립된 마을에 물은 빠졌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물난리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대구방송 김용우 기잡니다.
태풍 매미가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폐허 그 자체였습니다.
불어난 물에 가옥은 맥없이
폭싹 주저앉았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축사는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고
죽은 소 한마리가 그대로
방치돼 악취를 풍기고 있습니다.
물이 빠진 축사를 돌며
주민들이 이리저리 손을 써보지만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sync-한상태/달성군 도동리>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진흙탕으로 뒤엉킨 살림살이를 추스릴수록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sync-김수임/달성군 도동리>
스탠딩> 수해지역 주민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만 했습니다.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난리에 또다시 실의에 빠졌습니다.
<한상학-달성군 도동리>
태풍은 한순간에 지나갔지만
상처는 너무나 깊게 남았습니다.
TBC뉴스 김용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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