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아침출연)권총강도
공유하기
동부지사 정석헌
shjung@tbc.co.kr
2003년 07월 30일

대구 삼덕동에서 발생한
권총강도 용의자가
일주일만인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용의자 김씨는 특수부대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각종 총기류와 폭파장치를 가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석헌기자,녜

앵커)총기가 범행에 이용돼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사건이었습니다.용의자를 검거하게 된 과정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녜,대구경찰청은 어제 오전 7시10분쯤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38살 김모씨집을 급습해 김씨를 강도사건 용의자로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특공대등 42명이 펼친
체포작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했는데요.

VCR1)경찰은 몽타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 총기를 가지고 다닌다는 제보를 토대로 김씨를 내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지금까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가 총기강도와 얼굴이 비슷하다고 확인한데다
각종 총기류가 김씨의 차에서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소음기가 부착된 이탈리아제
베레타 권총 1정과 스위스제 발레 권총 1정,공기소총등 총기류만 6정이 발견됐고 실탄도 21발이나 나왔습니다

게다가 원격폭파장치와 석궁, 적외선 망원경등 무기고 수준의 장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용의자 김씨는 2,3년전부터
서울에서 이 무기들을 사모았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vcr2)인터뷰 용의자 김씨.

이처럼 현장에서
폭파장치를 비롯한 엄청난 무기가 발견되자
군경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기도 했고 군경합동심문조가
대공용의점을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007영화에서나 볼수 있는 장면들이 실제로 벌어진 것 같습니다.용의자가 이런 무기들을 어떻게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녜,용의자가 가지고 있었던 장비는 총기류외에도
구 소련제 적외선 망원경과
회칼, 무전기, 수갑 그리고 마약류인 러미날 150정이었습니다.

용의자가 서울 청계천에서
구입했다고 말한 총기와 총알은 대부분 제조 또는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vcr3)cg.1)먼저 45구경 발레권총의 몸통은
미국 콜트사 제품이지만
걸쇠를 비롯해 대부분은 강철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으로
접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2)소음기가 부착된
이탈리아 베레타 45구경 권총 또한 일본제 장난감 무기의
부품을 떼내 조립한 것입니다.

총알 21발 가운데 실탄 14발은
탄두 부분이 납으로 접합된
사제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는 이와함께
삼팔구경 권총에다 소음기를 부착하는등 무기류에 관해
상당한 지식을 가진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공기소총은 용의자 김씨의
부인 이모씨의 명의로 돼 있고
북부경찰서로부터 2001년
9월에 허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건축업을 하는 평범한 30대 가장이 취미생활로 수집한 물품으로는 도저히 믿을수 없는데요.이렇게 많은 총기류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무기밀수등 총기류관리가
허술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시중에서는 서울과 부산을 통해 밀반입된 총기류와 실탄이 팔리고 있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었지 않습니까?
총기구입과정을 비롯한
경찰의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녜,경찰은 용의자 김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범행을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판단되는 삼팔구경 권총을 찾는 한편
용의자집에서 나온 탄피를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vcr4)현장에서 수거한
모자에서 추출한 DNA를
용의자의 유전자와 대조하고 알리바이 조사를 통해
범인여부를 규명할 계획입니다

또 범행동기와 공범여부,그리고
총기류의 출처와
유통경로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김씨가 이번 강도사건외에도 2001년 12월 1억2천만원을 털어 달아났던 대구기업은행 총기강도사건에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총기안전지대라는
경찰의 장담과는 달리
국내 총기유통실태와
관리부실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입니다

-----끝-----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