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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의 '붉은 보름달'...'안녕.풍요'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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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6년 03월 03일 2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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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월대보름인 오늘(어제), 흐린 하늘로 아쉽게도 둥그런 보름달은 볼 수 없었는데요.

그래도 청도에서는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려 저마다의 소원을 빌었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보름달 뜨는 시각에 맞춰 20미터 높이의 거대한 달집에 불을 붙입니다.

곧이어 솔내음 나는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더니, 시뻘건 불기둥이 밤하늘을 환히 밝힙니다.

달집에 주렁주렁 달린 소원문도 저마다의 간절한 소망을 품은 채 거센 불길 속으로 녹아듭니다.

[황통주 / 청도군 청도읍 "가족의 만수무강과 청도 농민의 농가 소득 증대와 군민 화합을 그래도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빌었습니다"]

[방소윤 진채영 / 대구시 시지동 "피아노 콩쿠르 나가는데 1등 되게 해 달라는 것과 자라서 산부인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그 소원 빌었어요."]

달집 제작에는 솔가지를 비롯한 나무 5톤 차량 51대분, 255톤과 10미터 이상 지주목 130개가 사용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36년 만에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달이 붉게 변하는 '블러드문' 현상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구름이 많아 아쉽게도 직접 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청도 행사장에는 올해도 8천여 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풍물경연대회와 소원문 쓰기, 세시음식 나눠먹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김하수/청도군수 "달집의 불꽃처럼 지난 근심을 태워 보내고 새 희망은 서로의 손을 잡고 밝히던 날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대구와 경산, 안동 등 지역 곳곳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잇따라, 묵은 해의 액운을 떨쳐버리고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했습니다.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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