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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억 날린 비축 마스크...식약처 허가 없는 '공산품'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6년 01월 29일 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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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TBC는 대구시가 코로나19 당시 20억 원을 들여 만든 마스크를 한 번도 쓰지 않고 폐기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실태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필터에 유해 물질이 검출돼 다른 필터로 교체했지만 이마저도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처 허가도 없는 마스크를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5년 가까이 비축한 건데, 박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약국 한편에 진열된 다양한 마스크들.

보건용 마스크 성능을 보여주는 KF등급이 표시돼 있습니다.

식약처가 입자 차단 성능에 따라 등급을 매기고 그 기준을 통과하면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합니다.

"조금 전 약국에서 구매한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KF94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마스크는 대구시가 감염병에 대비하겠다며 비축한 마스크인데요. 역시 KF94 등급이라는 표기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는 문구가 없습니다.

의약품 통합정보시스템에서도 해당 품목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었다면 엄연히 약사법 위반입니다.

이 마스크는 2020년 새롭게 개발한 나노 필터에 유해 물질에 검출되자 다이텍연구원이 외부 입찰을 통해 다른 필터로 교체한 뒤 대구시에 납품한 것.

나노 필터 유해성 문제로 필터를 교체했지만 대구시가 식약처 허가도 받지 않은 '공산품'을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비축한 겁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예산 편성에서부터 집행까지 대구시의 지도감독 시스템이 전무했다고 보이고요. 혈세를 낭비하고도 사과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침묵하고 있는 비정상적인 (행위입니다.)"]

대구교육청은 문제의 나노 필터 마스크를 납품받았다 전량 폐기하고 다이텍연구원에 구상권을 청구했지만 대구시는 아무런 법적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당시 마스크 공급의 시급성을 고려했다며, 교체한 필터는 공인기관에서 식약처 고시 기준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해 물질 검출로 퇴출된 나노 필터 마스크, 다른 필터로 교체해 비축했지만 식약처 허가를 받지 않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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