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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여과·복류수'...대구 취수원 '유력 대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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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우 기자 (bywoo31@tbc.co.kr)
2025년 12월 14일 20:5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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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구미 해평, 안동댐 외에 자체적으로 강변여과수와 강 바닥 아래에 있는 복류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수량과 경제성이 확보된다면 물 문제를 둘러싼 갈등 없이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구미 해평과 안동댐 물을 식수로 끌어오는 방안을 놓고 답보상태에 놓인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이재명 대통령이 강변여과수와 복류수 취수 대안을 언급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합니다.

[이재명 대통령(10월 24일, 대구 타운홀미팅)"복류수, 그다음에 강변 여과수, 강물에서 표면수가 아니라 몇 미터 밑에 지하로 흐르는 그 물을 취수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그렇게 하는 게 더 안정적이고 싸고 깨끗하지 않냐..."]

정부는 내년 예산에 취수원 이전 방안을 매듭짓기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 25억 원을 편성하고 본격적인 검토에 나섰습니다.

강변여과수는 강 주변 지하,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관정을 파서 물을 끌어 쓰는 방식입니다.

실제 경남 김해와 창원, 함안은 강변 여과수를, 상당수 지자체는 복류수를 식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취수장보다 수질이 우수하고 자체적으로 수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강변여과수 개발에 따른 지하수위가 낮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대구의 하루 물 사용량은 81만 톤,

문산매곡 54만 톤에, 운문,가창,공산댐 등에서 27만 톤을 합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는데,

이 중 60만 톤을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로 대체하겠다는 겁니다.

[장재옥/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추진단장 "부산이 지금 90만 톤을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로 개발하고 있고, 대구도 여러 군데를 합산하면 그 물량은 충분히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강변 여과와 취수 시설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는 구미 해평 이전 원안을 조금 웃돌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는 내년 3월쯤 구미 해평 이전을 원안으로 안동댐과 강변여과수, 복류수를 대안으로 비교하는 타당성 용역에 나설 계획이며 이르면 내년 연말쯤 이전 방안에 대한 결론이 나올 전망입니다.

강변여과와 복류수를 활용한 취수원 다변화로 물 문제를 둘러싼 지역 갈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맑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BC 김용우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김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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