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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 사고 '급증' ...'.페달 오조작 방지 창치'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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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12월 09일 2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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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65살 이상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고령 운전자 비율이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 높은 대구에서도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가 10% 이상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경찰이 그 대책의 하나로 가속 페달을 밟아 급가속을 하면 차량을 멈추게 하는 장치를 고령 운전자들에게 무상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빨간색 승용차가 상가로 돌진해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70대 여성.

사고 당시 도로를 오가는 행인이 없어 사람은 다치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서도 트럭을 몰던 60대 상인이 시장으로 돌진해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치는 등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대구.

2020년 1천9백여 건이던 고령 운전자 사고가 지난해 2천2백여 건으로 10%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해 관련 사고로 25명이 숨졌고 3천여 명이 다쳤습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시연]
"더 이상 안 갑니다."

대구 한 택시 운전자가 강하게 가속 페달을 밟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이 택시에 장착된 장치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차량 출발 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거나 엔진 회전수가 4.500rpm 이상이 되면 작동해 차량을 제어합니다.

[이재용 / 택시 운전자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아도 장치가 자동으로 제어해 주니 사고 위험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해당 장치가 오조작 의심 건수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하성수 /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경본부 교수 "고령 운전자부터 우선적으로 설치를 해서 확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에 대구경찰청은 오는 19일까지 고령 운전자들로부터 신청받아 심사를 통해 무상 지원할 예정입니다.

[김무건 / 대구경찰청 교통계장 "대구시민들께서는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이나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방문하셔서 신청하면 되겠습니다."]

대구 지역 고령 운전자 비율은 15.4%로 전국 7개 특광역시 가운데 두 번째.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이 2%대로 사실상 실패한 가운데, 급가속 방지 장치 보급 등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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