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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리포트] 계절성 우울증 동산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철
앵커1 기자
2025년 12월 06일 2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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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이 불면 갑자기 눈물이 나고 허전함과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단순히 계절을 탄다고 넘길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절성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을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희철 교수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원고]
늦가을,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요즘은
낮이 짧아지고 햇빛이 줄어들면서 평소보다 무기력하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나는데요.
의학적으로는 이런 반복적 기분 변화를 ‘계절성 정동장애’라고 부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가을부터 기분이 가라앉기 시작해 겨울에 가장 심해졌다가 봄·여름이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식욕이 늘고 잠이 많아지며, 특히 탄수화물을 더 찾는 경향도 나타납니다.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정동장애는 성인의 약 1~5%에서 나타나며,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하고, 일조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고위도 지역에서 두드러집니다.

그렇다면 왜 계절은 우리의 감정까지 바꿔놓는 걸까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생체시계의 혼란, 세로토닌 기능 저하, 그리고 멜라토닌 분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때문에 대표적인 치료가 바로 ‘광선치료’입니다.
아침 시간에 일정 강도의 밝은 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증상 완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겨울철 짧은 야외 활동이나 아침 햇빛을 조금 더 받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또 햇빛은 비타민 D 합성을 돕고, 세로토닌의 재료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바나나·치즈·생선·육류·견과류 등의 섭취도 기분 안정에 긍정적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몸뿐 아니라 마음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매년 비슷한 시기에 우울감이 반복된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고려해야 합니다.
계절성 정동장애는 생활습관 조절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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