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반복된 공사 중단...대구 중부서 완공 17개월 지연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11월 30일 21:10:16
공유하기
[앵커]
대구 경찰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중부경찰서를 새로 짓는 공사가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재 발굴 조사로 공사가 멈춰 섰고, 지난해 2월에서야 공사가 재개됐는데요.

그 후에도 철근 공급 차질 등으로 여러 차례 공사가 중단돼, 완공이 17개월이나 늦춰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사업비 430억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로 짓고 있는 대구 중부경찰서 신축 현장.

공사 안내판에는 내년 1월 완공이라고 적혀있는데 이렇다 할 건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착공 4년째지만 완공은 감감무소식인 상황인데요.

도대체 공사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재 건물 뼈대를 놓는 기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정률이 겨우 30%를 넘었는데, 내년 1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2022년 12월에 들어간 공사는 지하에서 문화재가 나오면서 중단됐고, 지난해 2월 재개됐지만 지난 8월 또 멈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진 철근 340여 t를 공급하기로 한 업체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었고 이 과정에서 공사가 석 달이나 미뤄졌습니다.

이에 앞선 터파기 단계에서는 지하 암석 제거를 위한 기존 발파 방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와 지난해 10월 공법 변경을 요청하는 등 공사가 여러 차례 멈췄다 재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현장 관계자 "공사 금액도 많이 왔다 갔다 하고 하다 보니까 이제 여러 팀들이 이제 다 협의를 거치고 그래야 되니까. 정상적으로 이제 되고 있는 겁니다. 과정에 이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거죠."]

이렇다 보니 완공 예정 시점이 2027년 5월로 당초보다 17개월 늦춰졌습니다.

그때까지 중부경찰서는 3개 빌딩에 분산된 임시청사 살이를 해야합니다.

공사 지연으로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 불편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민 "당황,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옛날 생각만
하고 왔는데. 어디로 옮겼나요?"]
[중부경찰서 건물 관리인 "민원인 분들 잘못 찾아오진 않으세요?"
"많이 찾아오지요. 그래서 여기 써놨다. 이렇게 해놔도 90%는 와서 또 물어보고 다시 가르쳐줘야 돼요."]

대구경찰청은 앞으로 큰 문제만 없다면 완공까지 차질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김정환/대구경찰청 시설계장 "11월 초 내진 철근이 반입돼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향후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공사는 계속 진행될 것입니다."]

잇단 공사 중단 사태로 완공이 1년 넘게 연기된 대구 중부경찰서 신청사, 공사 장기화로 인한 불편은 오롯이 시민 몫이 되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