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날씨
3년 만에 또 '초대형'...울진 산불과 닮은꼴
서은진 기자 사진
서은진 기자 (youtbc@tbc.co.kr)
2025년 03월 23일 21:34:59
공유하기
Video Player is loading.
Current Time 0:00
Duration -:-
Loaded: 0%
Stream Type LIVE
Remaining Time -:-
 
1x

[앵커]
이번 의성 산불은 지난 2022년 3월 울진 산불에 이어 3년 만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입니다.

두 산불 모두, 직전 겨울 강수량이 역대급으로 적었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1,000헥타르 이상 초대형 산불의 특성을 서은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의성군 안평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시뻘건 불길을 내뿜으며 산림을 집어삼킵니다.

불붙은 나뭇가지나 솔방울이 거센 바람을 타고 사방으로 날아다닙니다.

2022년 3월 울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도 속칭 도깨비불로 불리는 비화 현상으로 순식간에 불이 번졌습니다.

이번 의성 산불과 3년 전 울진 산불 당시 최대 풍속은 각각 초속 17미터와 27미터로 강풍주의보 발령 기준인 초속 14미터를 웃돌았습니다.

가뜩이나 메마른 날씨에 강풍이 도화선이 된 겁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국민 여러분께서는 실화 하나가 이렇게 큰불로 번진다는 것을 인식하시고 산에 갈 때는 절대 산불이 나지 않도록..."]

의성과 울진 산불 모두, 직전 겨울철 강수량이 역대급으로 적었다는 것도 닮은꼴입니다.

두 산불 발생에 앞선 2021년과 2024년 겨울 경북 지역 평균 강수량은 각각 6.3과 21밀리미터로 1973년 관측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겨울 평균 강수량이 209밀리미터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10밀리미터의 비가 오면 46시간 동안 산불 예방 효과가 있지만 최근엔 이 정도의 비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예측분석센터장"특히 대형 산불이 발생한 의성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읍, 면, 동 단위로 산불위험지수를 분석한 결과 85에서 89 정도로 매우 높음을 나타내는 지역이 다수 분포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경북 지역 산림위험지수를 '높음 단계'로 예측했는데, 당분간 큰비 소식이 없어 또 다른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

주요 뉴스

최신 뉴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