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소상공인 노란우산공제가 큰 인기입니다.
적립된 돈을 금융기관이 압류할 수 없는데다 폐업 이후에도 퇴직금 성격이나 사업 재기 자금으로 쓸 수 있어 불황에 앞날이 불투명한 자영업자들의 가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시내에서 한식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는 유진희씨는 한 달 전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습니다.
폐업 후에도 퇴직금 성격의 부금을 받을 수 있다는 지인 권유에 따른 겁니다.
[유진희/ 한식 디저트 가게 주인 "(지인이) 그만두고 난 다음에 목돈이 생기니까 퇴직금 처럼 사용할 수 가 있어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입하게 되었고요".]
지난해 연말 문을 연 이 카페의 업주도 올해 초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습니다.
[황은비/ 카페 주인 "폐업시나 아니면 건강에 이상이 있어서 가게를 못하게 될 경우 가입을 해놓으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때 그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내수부진 장기화 여파로 자영업자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불투명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노란우산공제 가입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2월까지 대구 지역 가입자는 2천181명으로 해약 건수보다 5배 가까이 많고 가입 금액도 450억 원에 이릅니다.
2월 말 기준 대구의 누적 가입자는 8만 3천여 명으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납입액도 1조 4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연간 최대 600만 원의 소득공제가 가능한 데다 금융기관이 압류도 할 수 없어 폐업 이후 퇴직금이나 사업 재기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영길/ 중소기업중앙회 대구본부 부장]
"전반적으로 재적 가입자 수와 재적 부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구요.노란우산의 가장 큰 혜택이 소득공제 혜택 입니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2년간 상해보험이 제공되고 1년 동안 24만 원의 장려금 혜택과 함께 노무와 세무 서비스도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과 달리 퇴직금이 없는 자영업자들, 극심한 불황으로 한치 앞이 안 보이는 현실 속에 노란우산공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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