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가 도심 군부대 5곳의 군위군 이전을 확정한 데 이어 군부대 후적지 개발 계획을 내놨습니다.
부지 특성에 따라 의료와 금융, 교육 등의 특화 지구를 만드는 내용인데요.
2033년까지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시 계획대로라면 오는 2030년까지 군위군으로 이전하는 도심 군부대는 다섯 곳.
수성구의 제2작전사령부와 제5군수지원사령부, 방공포병학교와 제1미사일여단, 그리고 북구의 제50보병사단입니다.
이들 부대가 빠져나가는 도심 노른자 부지를 어떻게 채울지, 후적지 개발은 대구의 미래가 걸린 핵심 사업입니다.
대구시가 내세운 건 '맞춤형 개발',
2작사가 떠난 1.27제곱킬로미터 터에는 경북대병원 이전과 함께 기업과 연구소, 병원을 갖춘 종합 의료 클러스터를 갖춘다는 구상입니다.
또 5군수지원사령부는 K2 후적지와 연계한 국제금융 허브로, 방공포병학교와 제1미사일여단 자리는 수성구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에듀파크로 만듭니다.
신공항과 인접한 50사단 터에는 항공물류와 드론제조 분야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칠곡경북대병원과 연계한 헬스케어 산단을 조성합니다.
대구시는 후적지 개발을 통해 2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만 3천 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장수/대구시 경제부시장 "후적지별로 주변 입지 특성을 반영한 현실성 있는 개발 구상과 주변 지 역 발전 확산 및 대구 미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2030년 부대 이전이 끝나면 2033년까지 후적지의 부지 기반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대구시 목표인데, 문제는 사업성입니다.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하는 군부대 이전 사업비는 최대 5조 원.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데다 앞서 신공항 사업도 민관 공동개발이 무산된 만큼, 대구시는 단계적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정장수/대구시 경제부시장 "만약에 신공항 후적지 개발과 시기가 많이 겹친다거나 민간사업자들의 투자 이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군사시설 이전 사업은 필요하다면 그 시점에서 순차적 이전도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군부대 이전 첫 단추를 꿰고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내놓은 대구시, 여러 난관 속에 현실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TBC 박정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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