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 개통 한 달을 맞았습니다.
경산서 구미까지 50분 거리로 좁혀졌지만 승객 쏠림 현상과 정차역 부족을 호소하는 승객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요.
직접 타본 대경선의 모습은 어떨지, 출근길 현장을 박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스탠딩]
"구미와 대구, 경산을 잇는 대경선 개통이 한 달을 맞았습니다. 지금 시각은 7시 42분인데요. 이른 시간이지만 출근에 나선 시민들이 승강장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있습니다. 실제 운행되는 전철의 모습은 어떨지 직접 이용해 보겠습니다."
동대구역을 출발하는 구미 방향 열차.
강추위를 피해 전철에 몸을 실은 승객들로
좌석은 이미 만원입니다.
역을 지날 때마다 늘어나는 승객들,
통로는 금세 서 있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경선을 직접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경산에서 구미까지 50분, 시민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은 빨라진 출근길입니다.
출퇴근 시간대는 19분, 평시 30분 간격으로 편성돼 새마을호와 무궁화보다 배차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정봉근/대구시 고성동]
"제가 원래 코레일 새마을호 정기권 이용했었는데, 정기권보다 확실히 시간대가 많아서 회식해도 시간대가 워낙 다양하게 있다 보니까 편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CG]
대경선 노선 전체 길이는 61.8km, 역은 7개에 불과합니다.
특히 서대구역과 왜관역 사이 거리는 광역철도 중 가장 긴 23.3km.[OUT]
신설되는 북삼역과 원대역 외에도 정차 요구가 잇따르는 이유입니다.
[이지연/대구시 노곡동]
"빙판길이라 해서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대비해서 처음으로 한번 대경선 이용해 봤습니다. 중간중간에 역들이 조금더 많아진다면 이용객분들한테 편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2칸짜리 '꼬마열차'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취재진이 직접 타 본 결과 출근시간 좌석을 이용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접는 편이 좋았고 혼잡도도 상당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에는 고령의 승객이 열차 혼잡에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성일/대구시 황금동]
"시간대마다 다른데 어떤 때는 자리가 없으면 설 때도, 어떨 때는 텅텅 빈 경우도 있고, 그(출퇴근) 시간대 되면 아무래도 조금 더 손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
대구시는 일평균 이용객이 3만명 정도로 당초 예측치인 4만 7천명의 6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정시간대 승객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이용객 편의를 위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G]대구시는 2~3개월 간의 이용객 추이를 분석한 뒤 코레일 측과 협의를 통해 대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스탠딩]
"지역 최초의 광역철도로 이용객들이 몰리고 있는 대경선.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 진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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