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려운 경제와 어지러운 시국, 여기에다 대형 참사까지 발생해 새해 벽두부터 나라 안이 어수선합니다.
이런 가운데 해마다 소외 계층에 큰 힘이 됐던 연말연시 나눔 분위기가 예년 같지 않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봉제작업을 하는 여성근로자들.
순식간에 세탁망을 만들어냅니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의 자활, 자립을 돕는
지역자활센터입니다.
해마다 사업에 큰 힘이 됐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이 올해는 크게 줄었습니다.
[권명수/ 대구북구지역자활센터장]
"올해는 지원을 신청한 금액의 30%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기금이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이."
긴 불황에 어수선한 정국이 겹쳐
나눔이 예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8일 오전 기준 대구의 희망2025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86억 원으로 나눔 온도는 81도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금액은 3억 원, 나눔 온도는 3도 낮은 수준입니다.
법인의 고액 기부가 줄었고 개인 고액 기부자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가입자도 지난해 14명으로
전년도의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가 있는 데다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모금이 더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지금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어서 나눔이나 기부 활동이 조금 위축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경기가 나빠지면 형편이 어려우신 분들은 더 힘들어지거든요. 그래서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점에 우리 이웃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마음을 나누어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경북은 8일 오전 기준 모금액이 159억 원으로
나눔 온도 90도를 가리키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차가운 날씨처럼 얼어붙은 온정의 손길,
하지만 힘들고 어려울수록 나눔은 더 절실한 법입니다.
TBC 박가영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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