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의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환경부 산하 민관협의체인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상정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물관리위원회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데 일부 심의 위원들은 수질 안전성과 수량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대구 시민의 65%가
먹는 수돗물 원수를 낙동강 물에서 안동댐 물로 바꾸는, 즉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입니다.
[CG 1]
1조 5천여억 원을 들여 안동댐 직하류에서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110Km를 도수관로로 연결해 하루 46만 톤을 공급하는 사업입니다.
[스탠딩]
"대구시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실제 정부 사업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의결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지난달 19일 환경부가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에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안건으로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G 2]
2021년 의결한 통합물관리방안에 담긴
구미 해평취수장 하루 30만 톤 취수를 안동댐 직하류 46만 톤 취수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유역 내 물 관리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시민단체 대표, 전문가를 포함해 4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선 위원회 산하 정책분과위원회에서
안건을 논의한 뒤 전체 회의를 열어 의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 위원 14명으로 이뤄진 정책분과위원회는
이달 16일 첫 회의를 열고,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본격 심의에 앞서 환경부가 사전에 설명회를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류 지역 위원들은 대구시가 성서산단 폐수처리장 고도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본류 수질
개선 노력이 부족하고, 안동댐 물도 안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인화 / 정책분과위원(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실장)]
"석포제련소의 저류지 역할을 하고 있는
안동댐의 수질이 지금 취수원으로 예정하고 있는
그곳 수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오염도 조사에서 매우 나쁨 판정을 받은
안동댐 퇴적물에서 카드뮴을 비롯한 중금속 용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김영훈 /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전 위원)]
"퇴적물에서 용출은 수(水) 환경이 바뀌면 용출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단정적으로 용출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안동댐 직하류에서 46만 톤을 취수할 경우
인근 시군의 수량 부족과 수질 악화 우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대구시와 환경부는 수질 안전성과
수량 부족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하이웨이 추진단장
(24년 12월-4차 예결위)]
"1997년도부터 한 30년간 정부에서 1년에 네 번
안동댐 수질조사를 하고 있는데 단 한 번도 그 수질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30년 넘게 지속된 대구의 물 문제 해결이라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BC 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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