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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상가에 전기료 375만 원?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5년 01월 07일 18: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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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요금을 그것도 수백만 원이나 내야 한다면 어떨까요.

실제 비어있던 상가 주인에게 20일 만에 4백만 원 가까운 전기요금이 부과됐는데요.

이 상가에는 한전 계량기와 자체 계량기가 각각 설치됐지만 결국 상가 주인이 전기료 폭탄을 떠안게 생겼습니다.

박가영 기자입니다.

[기자]
5층짜리 건물 3층에 위치한 한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는 기자재 하나 없이 텅 빈 상태,
물류센터로 쓰다 지난해 1월부터 공실이 된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무도 쓰지 않는 이 공간에 전기요금 375만 원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스탠딩]
"이곳 상가에서 어마어마한 사용량이 측정되는 동안 내부는 이렇게 텅 비어 있었고,
차단기도 내려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 7월 11일부터 20일간 측정한 전기 사용량은 7189kW.

전기차 100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 건물의 자체 계량기에서 측정된 전기 사용량은 0kW 였습니다.

[박해근/ 상가 주인]
"정말 황당했죠. 비어있는 상가인걸 뻔히 알고 있고 누가 여길 사용할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납득이 되지도 않고"

한전은 계량기 이상은 아니라고 선을 긋습니다.

그러면서 건물에서 공용으로 사용한 전기가 해당 상가의 사용량으로 잡혔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전기료 폭탄을 떠안은 같은 기간 전체 건물의 공용전기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단 게 이윱니다.

[한전 관계자]
"건물 관리하시는 분들이 서로 협의 후에 그러면 이 사용량에 대해 공용으로 청구해 주세요. 한전에다 얘기를 하면 그건 해드릴 수 있다."

하지만 건물 관계자 모두와 협의를 해야 하는 등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자칫 애꿎은 상가 주인만 피해를 보게 생겼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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