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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에 나온 '대구 역사서'...누구나 알기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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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혁 기자 (cross@tbc.co.kr)
2025년 01월 02일 17: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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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를 잊은 도시, 대구'

3년 전 TBC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시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시립박물관이 없고 지역사 즉 시사 편찬이 장기간 중단된 대구의 현실을 비판했습니다.

여전히 시립박물관은 짓지 못하고 있지만
보도 이후 대구시가 시사 편찬을 재개했고 이번에
대구 역사를 담은 새로운 역사서가 출간됐습니다.

무려 29년 만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73년 처음으로 발간됐던 대구 시사,

이후 1995년에 대구의 전체 역사인 통사부터 분야별 역사까지 모두 6권 규모의 새로운 시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2022년 1월 20일 굿모닝뉴스 앵커멘트]
"1995년 시사 발간 직후 대구시의 무관심 속에
시사 편찬위원회가 해체됐고 지금까지 지역사 연구와 조사 활동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대구가 손 놓은 동안 다른 시도는
전담 조직과 석박사급 인력을 배치해
지역사 연구 성과들을
활발히 내놓았습니다.

보도 이후 대구시는 문화유산과를 신설하고
시사편찬자문단을 꾸린 끝에
이번에 대구역사총서를 발간했습니다.

1995년 이후 무려 29년 만입니다.

제목은 '한 손에 들어오는 대구역사',

선사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주요 사건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지역사를 담았습니다.

주보돈, 김권구, 정인성 교수와
함순섭 전 국립경주박물관장,
신형석 대구시 박물관운영본부장 등
학계와 국공립박물관,
지역 발굴기관의 쟁쟁한 전문가 32명이
32개 주제를 하나씩 맡아
누구나 읽기 쉽게 풀어냈습니다.

[주보돈/경북대 명예교수]
"(1995년 발간한 시사는) 그냥 논문집 형식으로 크게 분량만 많이 채워서 묶어놓은 건데 그건 대중이 전혀 읽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번에는) 큰 흐름을 짚어본 것은 의미가 있고 대중을 대상으로 해서 읽을 수 있도록 정리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을 것 같아요."

최근 구석기 유물 발굴로
대구의 연혁은 기존 신석기에서
구석기시대로 한 단계 올라갔고
1995년 이후 편입된 달성군과
군위군의 역사도 새로 포함됐습니다.

2003년 U대회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같은 국제행사와 치맥페스티벌, 대구경북신공항 같은
축제와 대형 현안도
대구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구시는 '대구역사총서' 시리즈를
앞으로도 계속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
"역사 총서 시리즈는 대구 역사 관련 주제사를 중심으로 발간할 예정이고 사료 총서 시리즈는 기존 한자나 일어로 된 대구 관련 사료를 한글로 번역해 나갈 계획입니다."

412쪽 분량의 '한 손에 들어오는 대구역사'는
전국 역사 연구기관과 도서관 등에 배부되고, 대구시 웹사이트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TBC 안상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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