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가 밝으면서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과 이에 따른 조기 대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기 대선이 이뤄지면 국민의힘의 열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TK 민심이
범보수 후보 결정은 물론, 대선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황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출마하겠다고 밝힌 보수 진영 첫 주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입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조기 대선 상황이 오면 나가야지.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갑니까".
현직 대구시장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 대선에 직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시장에 대한 TK의 지지가 이어질지 관심을 끄는 대목입니다.
서울시장 직에 대한 책임감과 대권 사이에서 고민 중인 오세훈 시장도 조기 대선 출마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이고, 탄핵정국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1위를 달렸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역시 대권 레이스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만 40세가 되는 3월 31일 이후 대선이 치러지면 출마하겠다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TK 출신으로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유승민 전 의원은 TK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대구가 엉덩이가 무겁기 때문에 평소에 안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구가 움직일 정도면 그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이 몰려갈 수 있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실상 독주 체제인 민주당 역시
야권의 역대 유일한 TK 출신 대권 주자임을
부각시키며, TK 공략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서재헌/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위원장]
“이재명 대표도 대구 경북 출신이고 그 가장 신뢰하는 김민석 최고위원도 지금 대구.경북 담당이기 때문에 대구형 일자리와 같은 정말 대구 경제가 더욱더 다른 지역보다 힘들기 때문에
더 우선시되고 더 집중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재판리스크가 쟁점화되면
TK 출신 김부겸 전 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본격 등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TK 민심의 향배가 조기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거라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가운데,
범보수진영의 대권 후보 선정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철 / 공론센터 소장]
“(신년 여론조사) 양자 대결에서 이재명 대표와 비슷하거나 앞서는 경쟁력을 갖춘 후보와 정치인이 있다면 아마 (TK) 지역 내에서도 상당히 논쟁이 붙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런 분들이 향후 보수 진영 내의 후보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이르면 올 상반기 치러질 수 있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요동치는 탄핵정국 만큼이나
TK 민심의 파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TBC 황상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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