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마지막 해가 지는 모습, 영상으로 보셨듯이 2024년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공식 행사는 취소됐지만, 지역의 해넘이 명소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해넘이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하늘이 붉게 물들더니,
2024년의 마지막 해가 저뭅니다.
유난히 많은 일이 있었던 올 한 해,
기쁨과 슬픔,희망과 절망을 모두 안고,
붉은 기운이 어느새 지평선 아래로 자취를 감춥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는 이들이 아쉬움을 달랩니다.
[최용해 / 경남 밀양시 가곡동]
"올해는 몸이 많이 안 좋아서 애들하고 많이 못 놀아줬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밖에 나왔는데요. 모두들 행복한 2025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경희 / 대구시 대명동]
"사실은 요즘 참 암울하고 좀 우울하잖아요.
내년에는 조금 밝은 해를 보고 싶은 이런 마음에 갑작스럽게 생각이 나서 오게 됐어요."
언 손을 모아 저마다 간절한 새해 소망도 빌어봅니다.
[석상민 / 대구시 월성동]
"새해에는 그냥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경기도 나아지고 뭐든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아기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곽나현 /경기도 광주]
"제가 한마디 하기엔 너무 무거운 사안일 것 같은데
그냥 온 국민이 (안타까움을) 다 같이 공감하고 있고 슬퍼하고 있다는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공식적인 해넘이 행사가 취소됐지만,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공원에는 많은 시민이 나와
서로를 격려하고, 희망찬 새해를 기원했습니다.
[이도원 / 대구시 월성동]
"우리 둘이 지금 3학년이거든요. 곧 4학년 올라가서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2025년도 되어서는 선생님 말도 잘 듣고 잘하겠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넘어간 2024년 마지막 해는
희망찬 새해 첫 해로 떠오릅니다.
대구기상청은 내일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가 뜨는 시각은 독도 7시 31분을 시작으로
포항 7시 33분, 대구 7시 36분 등 입니다.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지자체마다 타종과 해맞이 공식 행사를 취소하고 추모 공간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 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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