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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충격...'대구공항 안전'은?
박가영 기자 사진
박가영 기자 (going@tbc.co.kr)
2024년 12월 30일 19: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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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9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온국민이 큰 충격에 빠져 있는데요.

도심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은 별 문제가 없나 불안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참사가 발생한 무안보다 활주로도 짧고, 전국 5대
지방공항 가운데 조류 충돌 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국제공항 입국장을 상기된 표정의 승객들이 하나둘 빠져나옵니다.

[박계순/대구시 서변동]
"거기(방콕)서 소식을 들어서 우리는 어제쯤 그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어. 연착되길래 이거 또 뭐 때문에 연착되나 싶어 가지고 걱정하고 이랬어요."

고민 끝에 몸을 실은 승객도 있습니다.

[김진만/구미시 산동]
"부모님도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는데 일단은 신혼여행 다 예약을 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취소 생각은 조금 있었는데 그래도 뭐 1시간 거리면 안전하지 않을까."

지난달 13일에는 대구에서 제주로 가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는데, 활주로에 부품을 펼쳐놓고 엔진을 수리하는 모습을
승객 180명이 고스란히 지켜봐야 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와 같은 보잉 737-800 기종,
대구공항 항공편의 무려 76%가 이 비행기입니다.

[스탠딩]
"활주로 길이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실제로 대구공항의 활주로는 사고가 발생한 무안보다 짧습니다.

[TR]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km, 대구공항은 2.744km. 포항경주공항은 2.13km에 불과합니다.

인천공항과는 1km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윤대식/구미대 항공헬기정비과 교수]
"오버런을 대비해서 어떤 장치를 해놔야 되는데 무안공항 그거 없습니다. 담벼락으로만 돼있지 않습니까. 길이가 길면 뭐 그런 게 없어도 되겠죠. 근데 무안 같은 경우는 2.8km 정도밖에 안 나오잖아요."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착륙 유도시설 '로컬라이저 안테나'의 경우 대구공항은 지면과 같은 높이에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도심공항임에도 불구하고, 조류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가 5대 지방 공항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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