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BC가 보도한 영천농산물도매시장 법인의 과도한 수익 논란과 관련해 영천시가 적정 경매 수수료 산정에 들어갔습니다.
시장 개설 26년 만에 처음으로 수수료 조정을 추진하는 건데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시장관리위원회도 연 2회 이상 열어 시장 관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경상북도도 도내 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한 일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서은진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2024년 11월 25일 TBC 8뉴스]
"과일의 고장인 영천에는 영천시가 개설한 도매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위탁받아 운영하는 도매시장법인의 임원 소득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1년 125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새로 지은 영천시 농산물도매시장,
이곳을 독점 운영하는 도매시장법인이 지난해 임원 1명당 2억3천만 원 넘게 연봉을 챙겼다는 소식에 농심이 들끓었습니다.
농민들은 도매시장법인의 경매 위탁 수수료가 법정 최고 요율인 7%라며 이를 낮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영천시가 지난 16일부터 도매시장 적정 수수료 산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수료 인하 방안을 밝혔습니다.
[김진현 / 영천시 부시장]
"연구 용역 기간 중 농업 경제 전문가, 농업인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합리적이고 적정한 위탁 수수료를 산정하겠습니다."
시장 개설 26년 만에 처음으로 적정 수수료 검토에 나선 겁니다.
또 시장관리위원회 부실 운영을 인정하고 연 2회 이상 위원회를 열어 도매시장법인 재무와 출하, 농가 만족도 등을 점검하는 혁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경영 공시 의무 위반과 관련해 도매시장 홈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정보를 공개하고 시장 사용료도 올리겠다고 했지만,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상호 / 영천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농민들을 위해 개선해야 될 부분을 영천시는 알면서도 덮어주고 방관했다는 결론입니다. 이를 통해서 영천시 도매시장법인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으며..."
한편, 경상북도는 지난주 도매시장을 개설한 각 시군에 점검표를 전송하고 일제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점검을 이어가는데
지자체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각종 위법 행위를 처분할 방침입니다.
도매시장법인의 과도한 수익 논란에서 시작된 영천시의 적정 수수료 검토, 실제 수수료 인하로 이어지게 되면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TBC 서은진입니다. (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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