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의 물로
반도체의 생명수로 꼽히는데요.
국내 기술로 첫 생산된 초순수가 구미 SK실트론 반도체 제조 공정에 처음 공급됐습니다.
그동안 주로 일본, 미국에 의존해 왔는데,
초순수 국산화로 반도체와 첨단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입니다.
정석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실트론 구미 2공장에 설치된 실증플랜트,
밸브가 열리면서 국내 기술로 첫 생산한 초순수가
반도체 공정에 처음 공급됩니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상태의 물로
반도체 표면의 부산물과 오염물질을 세척하고,
의료, 이차전지 같은 첨단산업에도 사용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보급으로 고사양 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면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를 1장 만드는 데
초순수 7톤 가량이 필요할 정도로 반도체의 생명수나 다름없습니다.
그동안 일본과 미국 등 일부 국가만이
초순수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설계와 시공, 운영기술은 100%,
기자재는 70% 국산화에 성공한 겁니다.
[김병기/K-water 연구원장]
"(외국과의) 무역 전쟁이나 이런 게 발생했을 때
초순수 문제로 인해서 반도체 생산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었던 부분을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SK실트론은 하루 최대 1,200톤의 초순수를
24시간 연속 공급해 생산한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입니다.
[조용준/SK실트론 부사장]
"하이닉스나 삼성 같은 곳에서도 충분히 (초순수)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실리콘 웨이퍼 같은 경우는 순수의 이 청정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저희한테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사용할 수 있다면 반도체 확대하는 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초순수 국산화는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팔근/구미시 첨단산업국장]
"(초순수는) 반도체 소재 부품 공급망 안정화와 자립화에 도화선 역할을 할 것이며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러한 기반시설 구축은 그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앞으로 4년 뒤 초순수 시장 규모는
국내 2조 5천억 원, 해외는 35조 5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BC 정석헌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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