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주택매매 시장 소비 심리가
최근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사겠다는 수요자는 거의 없는데요.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
탄핵정국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단지마다
매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1천 3백 여 가구가 모여 있는
범어동 3개 아파트 단지의 경우
전체의 10% 정도가 매물로 나와 있지만
매수자는 뜸한 편입니다.
[최미정/ 공인중계사 소장]
"이동을 하시는 연령대가 30-40대이다 보니까
신축을 선호하는 성향이 굉장히 강하고 구축을 매입했을 경우에는 매입과 인테리어 비용이 추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11월 대구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7.1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개월 만에
기준치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부동산 소비자 심리지수도 매수보다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응답이 88%였고,
비슷하다는 응답은 10%에 그쳤습니다.
대구의 아파트 분양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지난 10월부터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 거래마저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최근 계엄과 탄핵정국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계엄과 탄핵으로 인해서 부동산 시장도 굉장히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사실은 부동산처럼 고가의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불확실이 높을 때는
구매를 연기하거나 유보하게 되는 거죠".
부동산 업계는 내년 초 대출규제가 다소 완화돼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내년 전반적인 경기 전망이 어두워
얼어붙은 부동산 경기 회복은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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