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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착잡, 아쉬움...지역민 복잡한 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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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기자 (musum71@tbc.co.kr)
2024년 12월 15일 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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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지 하루(이틀)를 지났는데요.

압도적인 지지로 윤 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지역민들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계엄령 선포로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지만 거대 야당의 실력 행사로
국정 운영이 쉽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나왔습니다.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4만 명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한목소리로 외쳤던
대구 동성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일상의 평온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시민들에 물어보니 그동안의 혼란은
윤 대통령 탓이다,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는 당연하다 이런 반응이 많습니다.

[구대호 / 대구 시민]
"터무니 없는 일을 한순간에 저질렀기 때문에 탄핵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길이다."

탄핵심리를 담당하는 헌법재판소에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결과를 촉구하기도 합니다.

[김복수 / 대구 시민]
"그건 물어볼 것도 없죠. 당연히 국민의 뜻에 따라야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민심이 어떻다라고 하는 건 누가 말을 안 해도 다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가 이런
결과를 불렀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김명한 / 대구 시민]
"192명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국회의원한테 휘둘려서 모든 정치를 못하다 보니까..."

누구보다 앞장서 지지했지만 이번 비상계엄 조치는 잘못된 거라며 착잡함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안성준 / 대구 시민]
"지금은 (계엄 같은) 그런 걸 할 시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인기가 다 떨어졌어요. 많이 안타깝죠."

12.3 계엄사태 이후 시국대회를 이어온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을 확정할 때까지 활동을 계속할 방침인데,
특히 탄핵 표결에서 반대 입장을 낸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장지혁 /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사실 민주공화국의 국회의원으로서 할 행동인가, 그런 행동들을 계속 이어 왔습니다. 그것에 대한 규탄과 국민의힘을 해체하라는 주장을 담은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계엄령 선포부터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이어졌던 불안과 혼란은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입니다.

많은 시민들은 이번의 경험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밑거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현서정, 이현서 / 중학생]
"(혼란스런) 일들이 생기면 국민들이 나서서 나라를 바꾸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어요."
TBC 김낙성입니다. (영상취재: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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