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밤 45년 전 흑백 브라운관 TV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집권여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비상시국대회가 열린 대구 동성로 현장 연결합니다.
박가영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조금 전까지만해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국대회가 열렸는데요.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은 물론,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VCR] ------------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동성로 일대 약 2.4킬로미터를 행진하며 ,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한밤 중 난데없는 계엄 선포는
해제한다는 말 한마디로 끌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며, 군경을 동원해 물리력을 행사한 명백한 내란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집권 여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오늘 하루 계엄 선포 후폭풍이 거셌습니다.
경북대 교수와 학생 등으로 구성된 경북대 비상시국회의도 오늘 출범식을 가진 뒤 이곳까지 행진해 윤 대통령 퇴진을 위한 행렬에 가세했습니다.
또,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오늘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연 것을 비롯해
경북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도 죽도시장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어젯밤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령
선포를 지켜본 시도민들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퇴진 대구시국회의가 대구 동성로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 텃밭 대구경북의 민심이 향후 어떻게 요동칠지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TBC 박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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