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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간 안 놓은 손'...생명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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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사 김영환

2024년 11월 28일

[앵커]
전국적으로 폭설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눈길 교통사고로 11m 교량 난간에 매달려 있던 운전자 손을 놓지 않고 45분간 버텨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이 있습니다.

화제의 주인공, 박준현 소방교를 김영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형 트레일러가 심하게 파손된 채
고속도로 교량 난간에 걸쳐 있습니다.

11m 높이 교량 난간에 걸쳐진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는 운전자가 보입니다.

[119 구급대원]
"가만히 계세요.."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안동휴게소 인근에서
대형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교량과 충돌해 사고가 난 겁니다.

출동한 구급대원이 운전석을 살펴보니 상체만 운전석에 걸쳐 있고 교량 난간 밖에 매달려 있던
60대 운전자를 발견했습니다.

[박준현 /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차체랑 난간 사이에 (운전기사)허리가 끼어있으셔서 하체는 밖으로 나가있는 상태고 상체는 운전석 쪽에 있던 상태로 계셨었습니다. "

사고 발생 15분이 지나 추가로 구조대가 도착했는데, 손을 놓으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구급대원과 운전자의 팔을 로프로 감아
45분동안 필사적으로 버텼습니다.

그 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굴절차 바스켓을 이용해 1시간 만에 운전기사를 구조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박준현 /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10분 20분 지나고 나니 전완근 쪽에 약간 통증이 오면서 좀 힘들긴 했는데, 안 잡으면 큰일 난다 안된다 하니까 무작정 잡고 있었습니다. 힘들어도"

생사기로에 놓였던 운전자를 진정시키며
침착하게 생명을 구한 8년 차 소방관 박준현 대원은
당연히 해야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TBC 김영환입니다.(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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