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관세폭탄'과
IRA 보조금 폐지' 같은 전방위적인 보호무역 강화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철강 반도체까지
지역 주력 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대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대구경북의 대미 수출액은 72억 5천만 달러,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두 나라에 자동차 부품업계를 중심으로
대구경북 기업 40여 곳이 진출해 있어
'관세폭탄'이 현실화 되면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
"이미 지금 (멕시코에) 나가 있는 현 상황에서
관세가 크게 부과될 경우에는 일부(생산)라인을 현지화에서 로컬로 한다는지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데...".
10-20%의 보편적 관세에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업체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IRA법도 폐지가 예고돼 대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중국으로의 중간재 수출이 줄고, 지역 철강업계도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곽동철/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저탄소 철강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 철강을 개발해서 EU 쪽에서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EU 시장이나 다른
기타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아가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 3위 무역흑자국인 베트남에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자동차와 섬유, 통신기기 부품 등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지역 기업들의
타격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대외무역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여
정부 차원의 대미 협상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출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이혁동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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