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년간 연간 100억 달러를 넘었던 대구 지역 수출액이 올해는 3년 전 수준으로 뒷걸음질 칠 걸로 전망됩니다.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급감한 영향이 큰데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는 내년에도 별로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이혁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10월까지 대구의 수출은 74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줄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90억 달러 안팎에 그칠 전망입니다.
(CG)
2022년부터 100억 달러를 넘기며 가파르게 오르던 대구 수출이 3년 만에 100억 달러 아래로 쪼그라드는 겁니다.(CG끝)
의료기기와 화장품 수출은 늘었지만
대구의 주력인 전기차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부품 수출이 각각 62.8%와 6.6%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이차전지 소재 수출 약세는 각국의 보조금 축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서 전기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되었고 전방 산업인 배터리팩 제조 업체가 생산속도를 조절하면서 관련 소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내년 수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한국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구 수출을 지탱하는 이차전지와 자동차 분야는 각각 6.7%와 2.7%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2기를 맞은 미국이,
10~20%의 보편적 관세를 부과하고 전기차 배터리 업체 등에 보조금을 주는 IRA를 폐지하게 되면
타격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서
대외 통상환경도 녹록지 않을 거 같습니다. 특히
지역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이차전지 같은 업종들은 더 힘든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리스크가 커지고
미중 무역 전쟁 격화 속에 대중국 수출까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수출 불황의 터널이
더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TBC 이혁동입니다 (영상취재 권기현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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