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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위기 성폭력상담소, '새 법인 찾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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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남효주
hyoju3333@tbc.co.kr
2024년 11월 22일

[앵커]
대구에 두 곳뿐인 성폭력 특화 상담소 가운데 한 곳이 올 연말 문을 닫게 됐다고 얼마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정부와 국회가 대책 마련에 나섰고 대구시도 연말까지 상담소 운영을 이어갈 새로운 법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대체 법인을 찾지 못해 상담소 폐쇄를 6개월 미루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남효주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997년부터 운영해온 성폭력상담소입니다.

대구 지역 성폭력 특화 상담소 2곳 가운데 1곳으로 연간 상담 실적이 1천5백여 건에 이릅니다.

그런데 협회 측이 올 연말 상담소 폐쇄를 예고했고 TBC 보도로 이 상황이 알려졌습니다.

보도 이후 여성가족부가 상담소 운영을 이어받을 대체 법인을 찾으면 연 7천5백만 원 규모의 국비를 그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도 연말까지 대체 법인을 찾기로 했지만 아직 마땅한 법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구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폐쇄 시점을 6개월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CG-IN]
대구시는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시설 확충과 함께 검토해 논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G-OUT]

반면 올 연말 대구와 함께 문을 닫을 예정이었던 인천 인구보건협회 성폭력 상담소는 인천시가 대체 법인을 찾는 데 성공해 운영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상담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하루빨리 대체 운영 주체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미/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피해자 지원에 있어 안정적인 부분도 굉장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내년 6월까지 보류했다 하더라도 올해 안으로는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7년 간, 지역 성폭력 피해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온 인구보건복지협회 성폭력 상담소, 대체 법인 물색이 길어지면서 지역 사회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TBC 남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CG -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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