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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백일해 유행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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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정진명

2024년 11월 20일

[앵커]
지난 여름 유행하던 급성호흡기 질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백일해가 여전히 숙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높아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살 은영이는 2주 전 심한 기침 증상으로
동네 병원을 찾았습니다.

일반 감기약을 일주일 정도 먹고 괜찮아진 줄 알았지만 다시 열이 오르고 기침도 심해진 끝에 결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환자가 너무 많아 하루를 더 기다려 가까스로 입원실을 배정받았습니다.

[여 주/ 대구시 신천동]
"동네 어린이 병원에 다니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엑스레이 찍어보라고 해서 왔더니 폐렴이라고 해서.. 일주일 동안 약먹고 괜찮아지나 했더니, 다시 심해져서 왔어요. 숨 차고 기침소리가 좀 컬럭컬럭하고 가래가 많이 찬 느낌."

기침을 100일 동안 한다는 호흡기 감염병 '백일해' 환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생후 2개월 미만 영아가
숨져 국내 첫 백일해 사망 사례로 기록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희자*김시온 / 대구시 범어동]
"자꾸 기침이 나서..
혹시 백일해가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됐어요"

[CG]
11월 첫째 주 기준 대구의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입원환자는 520명으로 5년 전
유행했을 당시의 1.8배에 이릅니다.

백일해도 올해 환자가 1천2백 명을 넘었는데 특히 지난달(10월)부터 두 달 연속 3백 명대를 기록 중입니다.[OUT]

[대구시 관계자]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이 좀 크게 있는 게 맞고요. 4~5년마다 한번씩 이렇게 유행이 크게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과 백일해 모두 급성 전염병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어린이와 청소년의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심한 기침 증상을 보이는 공통점이 있지만,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고열을,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동반하는 게 다른 점입니다.

[김용한 /00아동병원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두 질환 모두) 심해지면 저산소증이나 무기폐 등이 생기면서 좀 더 예후가 안 좋게 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연령과 상관없이 접종 스케줄에 따라서 (백일해 예방) 접종을 하셔야 되고요. 손씻기,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 위생을 확실히 해주는 게 도움이 되고요"

정부도 임신부를 대상으로 필수적으로 백일해
예방접종 실시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노태희 CG 최성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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