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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택시기사 복지? DTL 1층엔 '아들 사업체'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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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박가영

2024년 11월 19일

[앵커]
대구 택시 기사들의 복지를 위한 연수원이
현직 국회의원의 친형 땅에 건립 중이라는 보도,
어제 이 시간을 통해 전해 드렸는데요.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낸 이 국회의원이 연수원 건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단법인 건물에는 해당 의원 아들의
사업체가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가영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8년 건립된 DTL, 대구택시근로자복지센터입니다.

건물 1층에 재단법인 DTL이 직접 운영한다는
카페가 영업 중입니다.

하지만 택시 근로자를 위한 혜택은 없습니다.

[직원]
“택시기사분들 오면 할인도 돼요?”
“저희 여름에 한번 행사했었는데”
”지금은 안 해요?”
“네 지금은 기간이 그래요.”

[스탠딩]
"카페는 이 지점을 포함해 4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알고 보니 대표가 DTL 초대 이사장을 지냈던 김위상 국회의원의 아들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DTL 초대 이사장으로 택시 기사
복지를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며 건물 건립을 주도한 인물,

지난 2018년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김 의원이 법인 택시 회사들과 교섭권을 가진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 의장직을 겸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김 의원의 친형 땅에 지어진
청송 연수원 역시, 이사장직을 그만두고 3년 뒤
한국노총이 주도한 노사합의 자리에서 택시 회사들로부터 25억 원을 추가로 출연받기로 하면서 진행됐습니다.

[법인택시 사업주]
"단체 교섭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저희는 노조 본부랑 해야 되잖아요. DTL 약정서를 안 쓰면 교섭을 안 해주겠다는데 그러면 어떡합니까.
김위상 의장 그쪽은 완전히 갑 중의 갑이었죠."

DTL 이사장직은 현재 한국노총 출신에게 대물림된 상탭니다.

[문용선/DTL이사장]
"사실상 바지(사장이)다. 이런 주장을 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보는 눈이 그러면 그런거지 뭐..."

택시회사들의 돈으로 지어진 재단법인, 택시 근로자들을 위한 복지는 외면한 채 사유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박가영입니다.(영상취재 김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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