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북부권을 대표하는 안동시와 예천군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안동에서 열린 북부권 주민설명회에서도 비판 의견이 많아
통합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 하는 양상입니다.
정 성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경북 행정통합 북부권 주민설명회에 앞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학동 예천군수가
통합에 반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기초단체장의 반대 입장 표명은 처음으로 안동시의회와 예천군의회도 함께 했습니다.
[권기창/안동시장]
"시군 자치구를 배제한 권한 이양은 대구경북특별시에 총괄조정 집행 기능이 과도하게
(집중됩니다.)
[김학동/예천군수]
"덩치만 키우면 저출생과 지방소멸이 해결된다는
행정통합을 반대한다."
북부권에서 처음 마련된 설명회에서도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통합 추진 과정과 함께
통합 청사 위치와 시군 권한을 비롯한
쟁점 사항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 도청신도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합이 오히려 북부권 발전을 억제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정상진/예천군 통합반대 공동위원장]
"무슨 의견 수렴이 되겠어요, 이미 다 끝난 것 같은데... 이런 졸속스런 통합 얘기가 어떻게 나올
수 있어요."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심각한 수도권 일극체제 속에 소멸 위기에 놓인 경북의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며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성현/경북도 행정통합추진단장]
"가장 중요한 것이 권한과 재정입니다. 산단 같은 경우 국가에서 그대로 두면 7~8년 이상 걸리는데 우리가 권한을 가져오면 5년 이하로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북부권을 대표하는 안동과 예천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둘러싼 진통이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TBC 정성욱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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