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치러진 대학 수학능력시험,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오늘 가채점을 벌인 고3 교실에서 만난 수험생들의 반응도 비슷했습니다.
다만 상위권 변별력도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의대 증원에 무전공 확대까지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은 만큼 수험생들의 고민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웃음소리가 가득한 대구의 한 고3 교실.
이른바 불수능의 충격이 컸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옹기종기 모여 가채점을 벌이는 수험생 대부분이
지난해 수능보다 대체로 쉬웠다고 평가합니다.
[이승주/혜화여고 3학년]
"작년 수능에 비해서 올해 국영수는 조금 괜찮았고 과탐은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정시는 N수생도 너무 많아서 사실 좀 힘들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영역별로 까다롭게 출제된 한두 문항이
상위권 학생들의 희비를 가를 전망입니다.
[이서령/혜화여고 3학년]
"지금 수시 최저 맞추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조금 갈릴 수 있다 보니까 가채점표 작성을 제대로 했는지 우려가 되기도 하고 점수가 정확하게 나와 봐야지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16일)부터 경북대와 계명대 등에서
대학별고사가 이어지는 등 수능이 끝나자마자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최대 변수인 의대 증원에 무전공 선발 비율도 크게 늘면서 합격선 예측도 쉽지 않은 상황.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수시 대학별 고사에, 높게 나왔을 경우엔 정시모집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김정환/대구교육청 대입진학지원단 운영위원]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혹시 수능을 잘 친 친구들이라 하면 정시를 준비해야 할 것 같고요. 그게 아니라 혹시나 조금 부족하거나 아니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한 경우라고 하면 해당되는 면접 혹은 논술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되겠습니다."
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가채점 결과가 최저 기준을 비슷하게라도 맞췄다면 면접이나 논술에 응시할 것을 입시 전문가들은 권유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노태희 영상편집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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