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과 경상북도가 국회에서
행정통합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경북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는 행정통합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올해 안에
발의하기로 한 특별법도 야당 협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지역 의원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통합 추진에 면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경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경상북도 간담회
올해 안에 행정통합 특별법안 발의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거대 야당의 반대와 협조 여부가
최대 관건으로 꼽혔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특별법안에 담길
특례 조항이 오히려 특혜 논란에 휘말려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클 것이란 우려도 나왔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추진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 그게 첫 번째로 이 통합 법안에 담긴 내용대로 우리가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겠느냐, 우리 지역의 특혜성 여러 조항이 담겨져 있는데 과연 민주당에서 수용하겠느냐...”
특히 경북 북부권 반대 여론이 많은 만큼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해 지역 의원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시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고려해 지난달부터 주민설명회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철우 / 경북도지사]
"지역민들에게 설득이 되었을 때 추진하는 게
맞다. 중앙정부와 협의를 많이 거치고, 그 내용이 풍부할 때 우리 지역이 정말 좋아지는구나, 체감하는 도민들이 ‘그렇게 해라’ 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행정통합이 중앙정부
협조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지역 정치권의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또 행정통합은 생존을 위한 필연이라며 정부의
지원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동기 / 지방시대위원장]
“(행정통합) 정부 지원에 대해서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이유가 있다. 대구.경북의 정치력, 지역민들의 후원,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별법이) 국회 문턱을 넘기가 대단히 어렵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우려가 가시화된 만큼, 추진 과정에 대한
점검과 주민 공감대 형성, 그리고 거대야당의 협조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여전히
최우선 해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TBC 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현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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